
배우 이미숙이 앞으로 며느리가 생겨도 명절 음식을 시키지 않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미숙은 최근 유튜브 채널 ‘이미숙_숙스러운 미숙씨’에서 지인들과 추석 만두를 빚었다. 그는 “나는 내 며느리나 뭐 이런 사람한테 절대 이런 거 안 시키지”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며느리가 올까 봐 무서워”라며 “명절 때도 안 부르고 여행 가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며느리에게 음식 준비와 집안일을 당연하게 맡기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이미숙은 함께 만두를 만들며 잔소리가 오가자 “그래서 추석, 명절 밑에 싸움이 많이 난다잖아”라고 짚기도 했다.
실제 명절에는 늘어난 가사노동과 역할 갈등, 불편한 대화가 겹치면서 정신적·신체적 스트레스가 커질 수 있다.



음식 준비보다 힘든 역할 갈등⋯명절 스트레스 커지는 이유
명절 스트레스는 음식 장만이나 장거리 이동처럼 눈에 보이는 일만으로 생기지 않는다. ‘며느리가 해야 한다’, ‘장남이 책임져야 한다’는 식의 고정된 역할과 기대가 특정 가족에게 부담을 집중시키면서 갈등이 커진다. 휴일인데도 평소보다 집안일이 늘고, 쉬지 못한 채 여러 사람의 요구를 맞춰야 한다면 심리적 피로까지 겹칠 수 있다.
가족 간에 일을 공평하게 나눴다고 생각해도 장보기와 메뉴 결정, 상차림 순서처럼 드러나지 않는 준비는 한 사람에게 몰리기 쉽다. 여기에 생활 방식이나 자녀 문제, 경제 상황을 묻는 대화까지 이어지면 불편함이 커진다. 명절이 끝난 뒤에도 피로와 감정의 앙금이 남는 이유다.
두통·소화불량·불면까지⋯몸으로 나타나는 ‘명절증후군’
명절증후군은 정식 질환명이라기보다 명절 전후에 나타나는 여러 신체·심리 증상을 묶어 부르는 표현이다. 과도한 집안일과 장시간 운전, 수면 부족이 겹치면 목과 어깨 근육이 뭉치고 허리 통증이나 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 평소와 다른 수면·식사 시간도 생체리듬을 흐트러뜨려 피로감을 키운다.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흔들려 속쓰림과 복부 팽만, 소화불량을 겪기도 한다. 잠자리에 들어도 쉽게 잠들지 못하거나 자주 깨는 증상, 가슴 두근거림과 예민함이 동반될 수도 있다. 증상이 명절 이후에도 계속되거나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라면 단순한 피로로 넘기지 말고 진료를 받는 편이 좋다.

“이번엔 여행 가라”⋯모임 줄이고 역할 미리 나누기
이미숙이 제시한 ‘명절에 여행 보내기’처럼 가족 모임의 방식 자체를 바꾸는 것도 갈등을 줄이는 방법이다. 반드시 모두 모여 많은 음식을 차려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외식하거나 간단한 메뉴만 준비할 수 있다. 모임 시간도 짧게 정하면 음식 준비와 설거지뿐 아니라 장거리 이동에서 오는 부담까지 덜 수 있다.
함께 명절을 보내기로 했다면 역할을 당일에 정하지 말고 미리 구체적으로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장보기와 조리, 상차림, 설거지를 성별이나 가족 내 위치와 관계없이 분담하고 비용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방문 여부와 체류 시간까지 각자의 사정을 존중하면 명절이 의무가 아닌 편안한 가족 모임에 가까워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