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8일 (금)

“남친이 헤르페스래요”…결혼 앞둔 20대女 파혼 고민, 무슨 사연?

증상 없어도 상대에게 바이러스 옮을 수 있어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결혼까지 생각했던 남자친구가 헤르페스 2형에 감염된 사실을 알게 된 20대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결혼까지 생각했던 남자친구가 헤르페스 2형에 감염된 사실을 알게 된 20대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결혼까지 생각한 남자친구가 헤르페스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20대 여성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남자친구가 헤르페스 2형 진단을 받았다"고 운을 뗐다.

A씨는 "그동안 별다른 증상은 없었다"면서도 "계속 만나면 나도 걸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관계를 이어갈지 고민하고 있다는 A씨는 “임신과 출산은 어떻게 하나”라며 향후 결혼 생활에 대한 걱정도 드러냈다.

헤르페스, 증상 없어 감염 사실 모를 수도

헤르페스 2형은 주로 성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성매개감염병이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크게 1형과 2형으로 나뉘는데, 1형은 주로 입 주변, 2형은 주로 생식기에 감염을 일으킨다. 이번 사연 속 남성은 2형에 감염됐다.

헤르페스 2형은 성관계를 한다고 저절로 생기는 것은 아니다. 이미 감염된 사람의 생식기 주변 피부나 점막, 분비물 등에 접촉하면 바이러스가 옮을 수 있다. 질성교뿐 아니라 구강성교나 항문성교를 통해서도 전파된다.

감염되면 성기나 항문 주변에 작은 물집이 생겼다가 터지면서 상처로 이어질 수 있다. 따끔거리거나 화끈거리고 가렵기도 한다. 처음 감염돼 증상이 나타나면 발열·오한·두통·근육통 등 몸살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감염자에게 증상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증상이 매우 약하거나 아예 없어 본인이 감염된 사실을 모르기도 한다.

한 번 감염되면 계속 몸에 남아있어

증상이 없다고 바이러스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한 번 감염된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신경에 숨어 있다가 다시 활동해 물집이나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바이러스가 몸속에서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치료할 땐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한다. 약으로 증상과 다시 생기는 횟수를 줄일 수 있지만, 신경 속에 숨어 있는 바이러스까지 완전히 없애지는 못한다.

그렇다고 감염 뒤 계속 심한 증상을 겪는 것은 아니다. 건강한 성인 대부분 증상을 관리하며 지낼 수 있지만,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지면 증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

연인·부부라면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증상이 없어도 상대에게 바이러스가 옮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물집이나 궤양, 따끔거리거나 화끈거리는 증상이 있을 때는 성접촉을 피하고, 증상이 없을 때도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전파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다만 콘돔으로 가려지지 않는 피부에서도 바이러스가 나올 수 있어 감염을 완전히 막지는 못한다.

증상이 자주 생기면 항바이러스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약 복용 여부와 기간은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임신 중 생식기 헤르페스가 있으면 분만 과정에서 신생아에게 바이러스가 옮을 수 있다. 신생아는 면역체계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감염이 심한 전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감염 사실을 산부인과 의료진에게 알리고 관리 방법을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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