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17일 (목)

“비키니 라인 면도했다가”…엉덩이까지 혹 커져 죽을 뻔한 28세女, 무슨 일?

인그로운 헤어로 여긴 통증성 덩이, 며칠 새 급격히 커져…감염 조직 제거 수술 후 5일 입원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비키니 라인을 면도한 뒤 생긴 인그로운 헤어 감염이 악화하는 바람에 패혈증으로 응급수술까지 받은 영국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배경사진=게티이미지뱅크/하단=SNS

비키니 라인을 면도한 뒤 생긴 인그로운 헤어(피부 속으로 파고든 털) 감염이 악화해 패혈증으로 이어져 죽을 뻔했던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미러 등 보도에 따르면 도싯주 본머스에 사는 크리스티 콜린스(28)는 지난달 더운 날에 반바지를 입고 하루 종일 돌아다닌 후 비키니 라인에서 작은 혹을 발견했다. 통증도 있었다. 화장을 하려고 앉았을 때 진물이 나오자 이를 짰고, 이후 상태가 빠르게 나빠졌다.

콜린스는 처음에는 종기나 인그로운 헤어 때문에 생긴 혹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짜고 나니 비키니 라인부터 엉덩이까지 이어지는 커다란 주머니 모양의 낭종이 됐다”며 “며칠 만에 아이폰 16 프로 맥스 크기까지 커졌고, 붉고 돌처럼 단단했다”고 말했다.

부기가 커지면서 걷기 어렵고 기운이 빠졌다고 한다.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갔을 때 물을 충분히 마셨는데도 심하게 어지러웠고, 시야와 청력이 일시적으로 사라졌다가 정신을 차렸다고 전했다. 다음 날에도 통증과 열감이 심해져 NHS 전화상담 111에 연락했고, 응급실 방문 권고를 받았다. 시간이 늦어 다음 날 온라인으로 일반의와 상담해 항생제를 처방받았지만, 그날이 끝날 무렵에는 서 있기조차 어려웠다고 했다.

걱정한 친구의 권유로 병원을 찾은 콜린스는 패혈증 진단을 받고 감염된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약 1시간 동안 받았다. 그는 의료진이 염증 수치와 혈압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으며, 나이가 더 많았거나 치료를 하루 더 미뤘다면 상태가 훨씬 나빠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수술 뒤에는 강한 통증과 약물 영향으로 환각을 겪었다고 한다. 콜린스는 병원에서 5일간 치료를 받았다. 현재 상처는 깊이 약 2인치, 너비 약 5인치로 남았으며 안쪽부터 아물도록 열린 상태로 관리하고 있다. 항생제를 복용하면서 매일 일반의 진료소에서 상처 소독과 드레싱을 받고 있다.

그는 “병원에 가는 것 외에는 밖에 나갈 수 없고, 어머니가 씻겨줘야 하며 화장실에 갈 때도 도움이 필요하다”며 “28세에 독립성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감염 징후가 나타난 인그로운 헤어를 가볍게 넘기지 말라고 당부했다. 콜린스는 간호사에게 비키니 라인 면도와 관련한 감염 사례를 자주 본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비키니 라인 면도 뒤 난 작은 종기, 패혈증 위험까지?

위 해당 사연만으로 면도와 패혈증의 직접 인과나 원인균을 확정할 수도 없지만 면도는 피부에 미세한 상처를 내고 모낭을 자극할 수 있다. 손상된 모낭에는 세균이 들어가기 쉬워 모낭염이나 감염된 인그로운 헤어가 생길 수 있다. 사타구니는 습기와 피부 마찰이 생기기 쉬운 부위라 자극이 겹치기 쉽다.

모낭염은 털이 나는 부위가 붉어지고 아프거나 가려우며, 작은 뾰루지나 고름이 찬 병변이 생기는 피부 감염이다. 손상된 모낭에는 피부에 흔히 존재하는 황색포도상구균 같은 세균이 침투할 수 있다. 인그로운 헤어를 손으로 짜거나 뜯으면 피부가 더 손상돼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피해야 한다.

감염된 모낭은 고름이 모인 피부농양으로 커질 수 있다. 세균은 피부의 상처나 모낭을 통해 들어가 농양을 만들며, 크기와 깊이에 따라 항생제 외에 절개, 배농이나 감염 조직 제거가 필요할 수 있다. 붉고 뜨거운 부기가 빠르게 커지거나 통증, 진물, 고름이 심해지는 양상은 단순 면도 자극으로 넘기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피부 감염이 조절되지 않고 더 깊은 조직이나 넓은 부위로 번지면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패혈증은 감염에 대한 몸의 과도한 전신 반응으로, 치료가 늦으면 조직 손상과 장기 기능 저하가 나타날 수 있는 응급 상태다. 피부는 패혈증이 시작될 수 있는 부위 중 하나다. 당뇨병, 면역 기능 저하, 혈액순환 문제, 고령은 피부 감염이나 패혈증 위험이 높은 상태지만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면도 뒤 생긴 덩이를 짜거나 바늘로 터뜨리지 말고, 통증 열감 부기 고름이 있거나 열이 나고 몸살처럼 앓는 느낌이 들면 의료진에게 빨리 진료받아야 한다. 혼돈, 숨참, 매우 심한 통증, 빠른 맥박 또는 식은땀이 동반되면 빠른 진료가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깨끗하고 날이 무디지 않은 면도기를 쓰고, 면도 젤을 바른 뒤 털이 자라는 방향으로 짧게 면도하는 편이 좋다. 증상이 생긴 부위는 면도를 멈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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