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9일 (수)

[기자수첩] 삼성바이오와 셀트리온, 이젠 월급도 라이벌

셀트리온 임금 인상에 삼성바이오 술렁... 보상 기준, 새 경쟁 무대로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삼성바이오로직스(왼쪽)와 셀트리온 사옥 전경. 사진=챗GPT 재가공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매출과 시가총액 면에서 한국 바이오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는 세계 최대 수준의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을,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왔다. 최근에는 사업영역뿐만 아니라 임금·보상 수준에서도 서로를 비교 기준으로 삼는 모양새다.

삼성바이오는 CDMO,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가 본업이다. 하지만 사업 경계는 조금씩 흐려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는 기존 CDMO 사업을 넘어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등 신약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를 고객사의 신약 개발 지원이나 기술이전으로 연결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셀트리온은 ADC 항암제, 다중항체, 비만치료제 등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미국 뉴저지 브랜치버그 생산시설 인수를 계기로 CDMO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본업은 다르지만, 성장 전략의 일부 영역은 접점이 커지고 있다.

노사관계에서도 두 회사 모두 변화 국면에 들어섰다. 삼성바이오는 올해 임금·단체협약 과정에서 파업과 가처분, 사후조정을 겪고 있다. 올해 노조가 출범한 셀트리온은 임금과 성과급, 보상 체계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과거 회사가 정한 보상안을 임직원이 받아들이는 구조에서 노조가 기준을 공개하고 협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양사가 서로의 임금 수준을 의식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노조 출범 이후 보상 체계 개선 요구가 제기된 가운데, 서정진 회장 주도로 전 직원 연봉을 일괄 5%p 상향하고 나섰다.

그동안 ‘경쟁사 대비 임금 경쟁력 확보’라는 원칙을 내세워 왔던 삼성바이오는 셀트리온의 임금 인상이 노사 간 임단협에서 무시하기 어려운 변수가 됐다.

바이오산업의 경쟁은 더 이상 공장 규모와 파이프라인의 개발 단계·숫자만으로 설명되지는 않는다. 임직원에게 어떤 보상 기준을 제시하느냐가 기업 경쟁력을 설명하는 요소 중 하나가 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삼성바이오는 사후조정 절차를 밟기로 했다. 장기화 된 임단협의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절차지만, 한국 바이오 업계 최상위 기업이 어떤 보상 기준을 세울 것인가를 가늠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삼성바이오와 셀트리온의 임금 문제는 각사 내부 문제에 머물지 않는다. 한쪽의 임금 인상은 다른 한쪽의 협상 명분이 되고, 한쪽의 보상 체계는 다른 한쪽의 비교 기준이 된다. 바이오 업계의 경쟁은 이제 공장 규모와 파이프라인을 넘어, 보상 기준 경쟁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박병탁 기자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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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jh*** 2026-08-18 17:26:19

    신규 직원 채용좀 하길ᆢ 어쩌다 뜨면 경력직 ᆢ 이런기사 보다도 청년들 채용좀 늘릴수있는 기사로 내주세요 다들 돈돈하게하는 그런 기사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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