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4일 (금)

AI가 신약 후보 찾고 실험까지…대구에 540억원 ‘AI 신약개발 거점’

경북대 중심 4개 기관 컨소시엄…AI 예측→자동실험→재학습 ‘순환형 연구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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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와 경북대학교가 인공지능 기반의 신약개발 혁신 비전과 향후 추진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대구시

AI(인공지능)가 스스로 후보 물질을 탐색하고 실험까지 자동화하는 'AI 신약개발' 시대가 대구에서 본격 막을 올린다.

대구광역시와 경북대학교는 지난 12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AIx바이오 혁신연구거점 사업단’ 출범식을 열고, 인공지능 기반의 신약개발 혁신 비전과 향후 추진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정부의 ‘초혁신 경제 15대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AI 신약개발’ 분야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국가 전략사업이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국비와 시비 등 총 540억 원이 투입된다.

경북대학교를 중심으로 경북대병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유니바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의 핵심은 AI와 첨단 연구 인프라를 결합한 신약개발 시스템 구축이다.

사업단은 엔비디아의 최신 고성능 GPU인 B300 48장을 구입, 대규모 신약개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특히 AI가 신약 후보를 예측하면 실험을 자동으로 수행하고, 실험 결과가 다시 AI 학습에 반영되는 ‘실험-학습순환시스템(Lab-in-the-loop)’ 실험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다. 신약개발에 특화된 AI 파운데이션 모델도 자체 개발할 예정이다.

경북대병원이 보유한 고품질 임상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체계도 구축한다.

연구실의 AI 기술과 실제 임상 데이터를 연결해 신약 후보 발굴부터 검증까지 이어지는 개발 생태계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대구시는 경북대의 연구 역량과 경북대병원의 임상 데이터,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의 신약개발 지원 역량이 한 지역에 집적돼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AI 합성신약 개발 거점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AI 바이오 분야 전문인력 양성도 추진한다. 사업단은 5년간 석·박사급 핵심 연구인력 50명, 임상데이터 전문인력 20명, AI·바이오·의료 실무 교육생 70명 등 총 140명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김태운 대구시 인공지능혁신성장실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장비 구축이나 인프라 확충에 그치지 않는다”며 “지역에 우수한 인재가 정주하고 국내외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이 모여드는 거대한 바이오 생태계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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