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83세)이 전립선암 전이로 고통스러운 투병을 이어가고 있다고 차남 헌터 바이든이 밝혔다.
헌터는 8일(현지시간)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버지의 암이 뼈와 그 이상으로 전이된 상태”라며 “현재 매우 고통스럽고 쇠약해지셨다”고 투병 상황을 전했다.
헌터 바이든은 바이든 전 대통령이 투병 중에도 관심 있는 사안에 대해 계속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켜보는 것이 슬프고, 차라리 아버지가 더 고통을 호소하셨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하면서도, “아버지는 여전히 이 나라를 믿고 계시며, 살아계시는 한 정치적 현안에 계속 목소리를 내며 싸워나가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바이든 전 대통령은 퇴임 후인 지난 2025년 5월 공격적인 형태의 전립선암 투병 사실을 대중에게 알렸다. 같은 해 9월에는 피부암 세포 제거 수술까지 받은 바 있다.
전립선암, 대부분 ‘순한 암’이지만 15%는 ‘공격적’
바이든 전 대통령을 앓아눕게 한 전립선암은 중장년층 남성에게서 두 번째로 흔하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비뇨기계 암이다. 대체로 진행 속도가 느리고 5년 생존율이 96.4%에 달해 이른바 ‘순한 암’으로 불리지만, 바이든 전 대통령의 경우처럼 전체 진단의 약 15%를 차지하는 '공격성 전립선암'은 양상이 전혀 다르다. 림프절이나 뼈로 쉽게 전이되며, 전이가 일어난 뒤 뒤늦게 발견할 경우 5년 생존율이 45% 수준으로 급감할 만큼 치명적이다.
김현회 명지병원 전립선암·신장암센터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암은 50대부터 70대 사이에 주로 발생하며 특히 60대부터 유병률이 급증하는 양상을 보인다”며 “무엇보다 전립선 질환은 배뇨 기능과 성 기능에 긴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남성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크게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전립선암 예방하려면?
아직까지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은 없다. 하지만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을 관리해 전립선암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는 있다.
가장 유력한 위험 인자로 꼽히는 쇠고기, 돼지고기, 버터 등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고 올리브유나 들기름 같은 식물성 지방을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악성도가 높은 전립선암과 흡연의 상관관계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는 만큼 금연 역시 필수적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기 진단이다. 국내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약 47.1%의 전립선암 환자가 이미 병세가 악화된 3기 이상에서 진단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의료계는 50세 이상 남성이라면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매년 1회 전립선암을 진단할 수 있는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 가족력이 있다면 40세부터 검사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암 환자 고통 줄이려면
암세포가 뼈나 다른 장기로 전이될 경우, 환자는 필연적으로 뼈를 깎는 듯한 극심한 신체적 통증을 느끼게 된다. 암 환자가 겪는 통증은 신체적인 고통을 넘어 심리적인 우울감과 체력 저하까지 초래할 수 있다.
실제로 국립암센터 통계에 따르면 병이 상당히 진행된 진행성 암 환자의 60~70%, 말기 암 환자의 80~90%는 일상생활조차 불가능할 만큼 감내하기 힘든 고통에 시달린다.
암 환자의 통증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처방된 시간에 맞춰 규칙적으로 진통제를 복용해야 한다. 통증이 심해지기 전에 체내 약물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통증을 관리할 수 있다.
정서적 지지도 필요하다. 환자는 질병으로 인해 자신의 삶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무력감을 느낀다. 오늘 입을 옷, 먹고 싶은 반찬, 산책 시간 등 작은 일상이라도 환자가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도우면 환자들의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