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가 먹방 콘텐츠 규제를 강화하면서 먹방 유튜버들이 수익 창출 중단 위기에 놓였다.
최근 먹방 유튜버 ‘살빼조’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채널 수익 창출이 중단됐다는 글을 게재했다.
약 44만 구독자를 보유한 살빼조는 “최근 유튜브 측에서 폭식, 섭식장애에 관한 가이드라인이 엄격해졌다”며 “관련 영상을 올린 채널들에 강한 규제를 넣고 있어 해결 방안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1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미소도 ‘내가 4년치 유튜브 영상을 삭제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피해를 호소했다.
미소는 지난 3월 유튜브로부터 가이드라인 위반 통보를 받고 채널 수익 창출 기능이 일시 정지됐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소속사와 함께 유튜브 측에 이의를 제기하며 대응에 나섰지만 결국 수년간 쌓아온 기존 영상들을 삭제했다고 전했다. 미소는 667개 영상 중 절반 정도인 339개를 삭제 처리했다.

유튜브는 2023년 섭식 장애 관련 콘텐츠 가이드라인을 정리하면서 규제 범위를 확대했다. 기존에는 섭식장애를 직접 미화하거나 권장하는 콘텐츠를 주로 제한했으나 개정 후에는 시청자가 따라할 수 있는 섭식 행동까지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
이 같은 제재의 여파는 쯔양(구독자 1350만 명), 히밥(172만 명) 등 상위 먹방 유튜버의 활동에도 제약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먹방, 과연 안전한가
먹방 콘텐츠는 시청자에게 대리 만족과 즐거움을 제공하지만, 위험성도 적지 않다. 지난해 3월 터키의 먹방 유튜버 에페칸 쿨튀르는 과도한 폭식으로 건강이 나빠져 비만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중국의 유명 먹방 크리에이터 판 샤오팅도 10시간 동안 라이브 방송을 하며 폭식하다 위가 파열돼 숨졌다.
여러 사례에서 알 수 있듯 극단적인 폭식은 신체에 부담을 주고 생명까지 위협한다. 몸에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은 음식을 먹는 행위인 폭식은 체지방 증가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탄수화물과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을 과하게 섭취하면 비만은 더욱 빠르게 찾아온다.
반복적인 폭식,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 4배↑
과도한 폭식은 위 경색을 유발해 위가 파열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한응급의학회지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폭식으로 인한 위 파열은 급성 위 팽만, 위 경색 순으로 진행된다.
당장 눈에 띄는 건강 문제가 없더라도 반복적인 폭식은 사망 위험 자체를 높일 수 있다. 2019년 몬트리올대(University of Montreal) 연구팀이 41만6709명을 12년에 걸쳐 추적 관찰한 결과 신경성 폭식증으로 입원한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4배 높았다.
먹방 콘텐츠 미화 위험⋯ 폭식증 신속히 치료해야
먹방 콘텐츠는 출연자뿐 아니라 시청자의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는 모습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자극적인 폭식이나 대식을 ‘멋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특히 모방 심리가 강한 청소년들은 폭식을 미화하고 따라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한편 음식에 대한 자제력을 잃고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일이 잦다면 폭식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폭식증은 거식증과 함께 섭식장애에 해당한다. 섭식장애는 방치하면 만성화될 수 있어 신속히 치료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