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고현정(55)이 앙상한 몸으로 걱정을 샀다.
고현정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변함없이 우아한 미모가 돋보였지만 너무 마른 팔과 야윈 얼굴에 우려도 나왔다.
고현정이 점점 살이 빠지자 일각에서는 “다이어트를 너무 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2024년 12월 그가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불참하자 건강이상설이 불거졌고, 고현정은 이듬해 1월 큰 수술을 받은 뒤 퇴원했다고 직접 알린 바 있다.
이후로도 고현정은 계속 말라갔다. 최근 뼈가 드러날 정도로 마른 ‘뼈말라’ 몸매에 대한 집착이 번지며 우려를 낳고 있지만 고현정은 의도적 다이어트와 거리가 멀다. 고현정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건강이 왔다 갔다 하는데 다이어트 하겠나”
고현정은 지난 5월 여성 듀엣 다비치 강민경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건강 문제에 대해 밝혔다. 그는 “2020년에 응급으로 정말 큰 수술을 했다. 봉합만 해놓고 '지켜보자'했다. 십이지장과 췌장을 연결하는 부위였다. 위도 문제가 있었고 복합적이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후 약을 먹고 잘 있었는데 2024년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은 일들이 몇 가지 있었다. 그러면서 다시 쓰러졌다. 당시 응급실을 돌다가 겨우 받아줘 밤 12시 30분쯤 수술이 들어가서 살았다”며 “그리고 나서 괜찮을거다 생각했다. 그런데 옛날에는 말이 좀 느렸다면 지금은 기운이 없다. (음식) 해먹고 이런 거 좋아했는데...김밥도 내가 너무 좋아하는데 두 세 알 먹으면 무슨 일이 날까봐 무섭다. 뭘 먹으면 배가 아프니까 싫다. 병원에서는 먹기 싫어도 밥을 먹으라고 한다. 그래서 좀 우울하다. 날씬한 것도 정도여야지, 나이들면 밥심으로 산다고 하지 않나”라며 수술 후 소화에 불편이 있음을 드러냈다.
강민경이 “사람들이 (다이어트 한다고) 오해하더라”고 하자 고현정은 “다이어트를 아주 막 심하게 한다고 생각을 하시는데, 젊었을 때도 안 했던 다이어트를 건강이 왔다 갔다 하는 이 순간에 하겠나”라고 반문하며 “열심히 병원을 가고 있고, 약도 먹고 있다”고 덧붙였다.

섭식 어려움 있을 땐 ‘조금씩 자주, 단백질은 꼭’
고현정은 어떤 수술을 받았는지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고, 현재 상태만으로 특정 질환을 추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다만 본인이 “조금만 먹어도 배가 아프고, 먹는 것이 무섭다”고 밝힌 만큼 의료진의 진료 아래 영양 관리가 필요한 상황으로 보인다.
소화기 수술 후 식사량이 줄거나 식후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한 번에 많이 먹기보다 하루 5~6회 소량씩 나눠 먹는 것이 일반적으로 권장된다. 음식은 부드럽고 소화가 잘되는 형태로 섭취하고, 매 끼니 단백질을 충분히 보충해 근육 손실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살코기, 생선, 달걀, 두부, 그릭요거트 등은 대표적인 단백질 공급원이다.
또 음식만으로 필요한 열량을 채우기 어렵다면 의사나 임상영양사의 상담을 통해 고단백 영양음료나 의료용 영양보충식을 활용하기도 한다. 체중이 빠진다고 무조건 많이 먹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통증이나 메스꺼움, 흡수 장애가 있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식사량을 늘리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개인의 상태에 맞춘 영양 치료가 우선이다.
대한소화기학회와 국내외 임상영양 가이드라인은 원인 질환 치료와 함께 체중 변화, 근육량, 영양 상태를 정기적으로 평가하며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는 것이 회복에 중요하다고 권고한다.
‘마른 몸=건강 이상’은 아니다…중요한 것은 근육·영양 상태
체형만으로 건강을 단정할 수도 없다. 체질적으로 마른 사람도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고 근육량과 체력이 유지된다면 건강한 경우가 적지 않다. 반대로 정상 체중이라도 근육이 부족하거나 영양 상태가 나쁘면 피로감과 면역력 저하, 낙상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체중계 숫자보다 최근 몇 달 사이 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가 있었는지, 충분히 먹고 있는지, 근력이 유지되는지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특별한 이유 없이 6개월 이내 체중이 5% 이상 감소하거나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태가 이어진다면 소화기 질환이나 내분비 질환, 암 등 다양한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