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 사는 외국인 근로자와 가족들은 척추·관절 통증이 있어도 병원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언어장벽과 의료정보 부족 때문이다. 어디서, 어떻게 진료를 받아야 하는지 몰라 통증을 참고 지내다 병을 키우는 사례도 적지 않다.
수원나누리병원(병원장 남신우)이 7월 30일 이 사각지대를 메우고 나섰다. 한국에 사는 러시아·중앙아시아권 외국인근로자와 가족을 위해 무료 건강상담 프로그램 '아프면 나누리 건강상담 DAY'를 열었다. 지난 6월 몽골 외국인근로자 건강상담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출신 근로자와 가족들이 병원을 찾아 목, 허리, 무릎, 고관절 등 평소 불편했던 부위를 상담받았다. 척추센터 민준홍 원장과 관절센터 임현규 원장이 문진과 엑스레이, 기초검사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통증 원인과 생활 속 관리법, 추가 검사·치료 필요 여부를 설명했다.

러시아어 의료통역 인력도 함께했다. 접수부터 문진, 검사, 의료진 상담까지 전 과정에 동행하며 참가자들의 의사소통을 도왔다.
무릎 통증에 시달려왔다는 사남 씨는 "언어 문제와 병원 이용 방법을 잘 몰라 진료를 미뤄왔다"며 "이번 기회에 정확한 통증 원인을 알게 됐고, 약 처방과 물리치료를 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남신우 병원장은 "외국인근로자들은 근무환경과 언어 문제 등으로 통증이 있어도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외국인 주민들이 언어와 문화 차이로 의료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맞춤형 상담과 진료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