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4일 (화)

먹는 건선 신약 가세…애브비 스카이리치 2분기 매출 24% 성장

세계 매출 55억500만달러…아이코타이드 출시 뒤 신규·전환 처방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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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브비의 건선 치료제 ‘스카이리치’는 올해 2분기 전 세계 매출 55억500만달러를 기록하며 먹는 신약의 가세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사진=애브비

붉은 반점과 두꺼운 각질이 반복되는 판상건선 치료 시장에서 주사형 생물학적제제와 하루 한 번 복용하는 표적치료제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존슨앤드존슨(J&J)이 경구 신약 ‘아이코타이드’를 내놓은 가운데, 애브비의 피하주사제 ‘스카이리치’는 신규 환자와 기존 치료제에서 전환한 환자를 모두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애브비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스카이리치(성분명 리산키주맙)의 올해 2분기 전 세계 매출은 55억500만달러(약 7조86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24.4% 증가했다. 이는 ‘휴미라’가 2022년 3분기에 기록한 분기 최고 매출 55억5900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스카이리치 매출에는 건선뿐 아니라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치료 실적도 포함된다.

애브비는 올해 스카이리치 매출 전망치를 217억달러(약 31조원)로 상향했다. 전망대로라면 휴미라가 미국에서 독점권을 잃기 전인 2022년에 기록한 연간 최고 매출 212억3700만달러(약 30조3300억원)를 넘어선다.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경쟁에 대비해 스카이리치와 ‘린버크’를 후속 성장동력으로 키워온 전략이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

경쟁사의 추격도 거세다. J&J의 인터루킨-23(IL-23) 억제제 ‘트렘피어’(성분명 구셀쿠맙)는 2분기 매출 20억달러(약 2조8500억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72% 이상 성장했다. J&J는 지난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중등도~중증 판상건선 치료제 아이코타이드(ICOTYDE·성분명 이코트로킨라)의 허가도 받았다. 아이코타이드는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IL-23 수용체를 차단하는 최초의 표적 경구 펩타이드 치료제로, 하루 한 번 복용한다.

시장 조사업체인 제프리스 분석가들은 아이코타이드가 향후 확보할 수 있는 모든 적응증을 합쳐 미국에서 최대 75억달러(약 10조7100억원)의 연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애브비는 출시 초기 아이코타이드가 확보한 처방의 상당 부분이 스카이리치보다 암젠의 ‘오테즐라’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의 ‘소틱투’ 등 기존 경구제에서 이동한 것으로 분석했다.

애브비는 실적 발표에서 “아이코타이드 출시 이후에도 스카이리치의 성장 흐름에는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애브비가 제시한 신규 브랜드 처방 자료에 따르면 아이코타이드 미국 출시 이후 스카이리치의 신규 치료 처방과 약물 전환 처방은 모두 증가했다. 신규 환자 유입 규모도 다른 생물학적제제나 경구제의 약 4배에 달했다. 다만 이는 회사가 자체 처방 자료를 토대로 내놓은 분석이다.

애브비의 2분기 면역질환 치료제 매출은 87억8600만달러(약 12조5400억원)로 전체 매출 169억9000만달러의 약 52%를 차지했다. 린버크 매출은 25억2500만달러로 24.5% 늘어난 반면 휴미라는 7억5600만달러로 35.9% 감소했다. 아직 생물학적제제나 표적 경구제 같은 고도 치료를 받지 않는 중등도~중증 환자가 많은 만큼, 주사제의 치료 효과와 경구제의 복용 편의성을 앞세운 경쟁은 건선 치료 시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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