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15일, 2026년 11월부터 3년간 중증 응급환자의 최종 치료를 담당할 ‘권역응급의료센터’ 53개소를 최종 선정·발표했다. 이에 부울경 의료계 판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생겼다.
이번 발표로 부울경 권역응급의료센터는 모두 8곳으로 늘어났다. 현재는 동아대병원, 해운대백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울산대병원, 삼성창원병원, 경상국립대병원 등 6곳에만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지정돼 운영되고 있다.
특히 신규 진입에 성공한 인제대 부산백병원과 창원한마음병원은 이번 신규 지정으로 ‘지역 응급의료 거점’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올 하반기 예정된 제6기 상급종합병원(상종) 지정 평가에서 ‘0.5점’이라는 가점 황금 티켓을 확보했다.
보건복지부의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에 따르면, '권역응급의료센터'나 '권역외상센터'를 운영하는 의료기관에는 각각 0.5점의 가산점이 부여된다. 소수점 둘째 자리, 셋째 자리에서 당락이 결정되는 잔혹한 상대평가 메커니즘을 고려할 때, 0.5점은 사실상 한 진료권 내에서 순위를 완전히 뒤바꿀 수 있는 절대적인 수치.
부산백병원과 창원한마음병원도 상종 심사를 위한 강력한 무기를 장착하게 됐다는 얘기다. 특히 한 진료권 내에서 같은 인제대 계열 병원(부산백병원, 해운대백병원) 간의 중복 지정 리스크로 골머리를 앓던 부산백병원(병원장 양재욱)은 이번 권역센터 지정으로 강력한 방어선을 칠 수 있게 됐다. 내부적인 위기감도 상당 부분 해소되었을 수 있다.
창원한마음병원, 차기 상종 진입 ‘청신호’
경남 창원의 신흥 거점 병원인 창원한마음병원(병원장 김명환)의 약진 역시 주목할 만하다. 보건복지부의 이번 신규 지정에 따라 창원한마음병원은 경남창원권에서 삼성창원병원과 함께 중증 응급 진료를 분담하게 된다.
이에 앞서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와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까지 잇달아 지정 받은 데다 최상위 단계의 ‘권역응급의료센터’ 타이틀까지 거머쥐며 경남 필수의료의 완결형 심장부로 우뚝 선 셈이다.

이는 단순한 응급실 격상을 넘어 향후 중장기적으로 상종 지정을 노리는 강력한 ‘예비 후보’로서의 입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창원한마음병원은 현대식 초대형 병동 인프라와 중증 환자 진료 역량을 빠르게 입증해 왔는데, 이번 권역센터 지정으로 상종 진입의 최종 관문인 ‘필수의료 기여 가점’도 충분히 갖췄다.
지역 의료계는 "창원한마음병원이 현재는 '포괄2차종합병원'이지만, 향후 경남 중부 및 서부 권역에서 기존 대학병원들 아성을 위협할 강력한 다크호스로 부상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한편,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중증 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최후의 보루다. 뇌졸중, 급성 심근경색, 중증 외상 등 환자가 오자마자 즉시 수술실로 올려서 최종 수술(치료)까지 원스톱으로 끝낼 수 있는 배후 임상 교수진과 전용 중환자실 시스템이 24시간 풀가동되는 곳.
국내 응급의료 체계에서 권역응급의료센터는 대진료권을 커버하면서 중진료권의 지역응급의료센터와 시군구 단위의 지역응급의료기관의 콘트롤타워 역할도 맡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