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3일 (월)

“할 일 자꾸 미루는 나, 이유 따로 있다”…9가지 중 어떤 유형?

걱정 많아 미루고, 완벽하게 하려다 포기하고…미루는 이유에 따라 해결법도 달라

사람들이 일을 미루는 이유는 모두 같지 않다. 크게 9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으며, 유형에 따라 해결 방법도 달라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금 신고를 미루고, 과제는 마감 직전에 시작하며, 보내기 어려운 이메일은 계속 뒤로 미룬다. 누구나 미루는 습관이 있다. 사람들이 일을 미루는 이유는 모두 같지 않다. 크게 9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으며, 유형에 따라 해결 방법도 달라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소개에 따르면 케임브리지대 연구원 이타마르 샤츠 박사는 수백 건의 연구를 분석해 미루는 사람을 걱정형, 비관형, 완벽주의형, 몽상가형, 갈팡질팡형, 반항아형, 스릴추구형, 쾌락주의형, 번아웃형 등 9가지로 구분했다.

샤츠 박사는 “미루는 습관은 단순히 동기가 부족하거나 시간 관리를 잘하지 못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다”며 “행동하려는 힘과 행동을 늦추려는 힘 사이의 줄다리기와 관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분석한 9가지 유형과 그 해결책을 간단하게 알아본다.

① 걱정형(Worrier)_“잘못되면 어떡하지?”

행동에 나섰다가 일이 잘못될까 걱정해 해야 할 일을 피하는 유형이다. 문제를 겪지 않으려고 아예 시작하지 않거나 계속 뒤로 미룬다.

자신이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해야 할 일을 작은 단위로 나눠 시작하고,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자신이 일을 해낼 수 있다는 자기효능감을 키우도록 한다.

② 비관형(Pessimist)_“해봤자 잘 안 될 거야”

자신이 성공할 가능성을 실제보다 낮게 평가하는 유형이다. 노력해도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렵다고 생각해 시작할 의욕을 잃는다.

자신이 일을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키우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살펴봐야 한다. 주변에 자신을 지지하고 격려해주는 환경을 만들면 시작하는 힘을 얻을 수 있다.

③ 완벽주의형(Perfectionist)_“완벽하게 못 할 거면 시작하지 말자”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수할까 두려워 시작하지 못하거나, 지나치게 높은 기준에 지쳐 일을 포기한다.

‘완벽하게’가 아닌 ‘충분히 잘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실수해도 괜찮다고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이 정한 기준보다 자신의 목표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완벽주의 뒤에 숨어 있는 두려움을 살피고 자신을 지나치게 비판하지 않는 태도도 필요하다.

④ 몽상가형(Dreamer)_“언젠가는 멋지게 해낼 거야”

현재 해야 할 일을 하는 대신 미래를 상상하며 시간을 보내는 유형이다. 목표를 이루는 모습을 생각하는 데 빠져 정작 현실에서 필요한 행동은 하지 못한다.

공상이 언제 현실의 일을 방해하는지 알아차려야 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일을 구체적인 단계로 나누고 하나씩 실천하는 것이 좋다. 자신이 왜 현실의 행동보다 공상에 빠지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⑤ 갈팡질팡형(Zigzagger)_“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 하는데…”

관심을 끄는 여러 일을 계속 오가느라 한 가지 일에 충분히 집중하지 못하는 유형이다. 이것저것 손을 대지만 결국 해야 할 일을 끝내지 못한다.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작은 단계를 글로 적는 것이 좋다.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를 줄이도록 주변 환경을 바꿔보자. 또 자신의 생산성이 높은 시간대에 맞춰 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⑥ 반항아형(Rebel)_“왜 내가 이걸 해야 하지?”

자신의 삶을 충분히 통제하지 못한다고 느끼는 유형이다. 다른 사람이 시킨 일을 미루면서 자율성을 되찾거나 권위에 저항하려 한다.

해야 할 일을 끝냈을 때 자신에게 어떤 이익이 있는지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행동에 나서는 것이 오히려 자신의 삶에 대한 통제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 집중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 요구하는 기준보다 자신의 필요와 목표를 찾는 것도 방법이다.

⑦ 스릴추구형(Thrill Seeker)_“마감 직전에 해야 집중이 잘돼”

마감이 임박했을 때 느끼는 압박감과 긴장감을 즐기는 유형이다. 시간이 충분해도 일을 시작하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린다.

일을 미루는 행동이 자신에게 어떤 손해를 주는지 살펴봐야 한다. 하나의 최종 마감만 두지 말고 여러 개의 작은 마감 시한을 만들어 일을 나누는 것이 좋다. 자신의 생활 리듬에 맞춰 일정을 짜고, 일을 미루는 시간에 다른 생산적인 일을 하는 방법도 활용할 수 있다.

⑧ 쾌락주의형(Hedonist)_“일단 지금 즐거운 게 먼저야”

해야 할 일보다 당장 즐겁고 만족스러운 일을 우선하는 유형이다. 미래의 목표보다 현재 느끼는 즐거움에 더 큰 가치를 둔다.

자신을 행동하게 만드는 동기를 찾고 주변의 유혹을 줄여야 한다. 일을 시작하기 어렵게 만드는 낮은 자기효능감 등 다른 문제가 숨어 있지는 않은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⑨ 번아웃형(Burnout)_“해야 하는 건 알겠는데 너무 지쳤어”

해야 할 일을 하기에는 몸과 마음이 너무 지친 유형이다. 지나치게 열심히 일했거나 스트레스가 크고 의미를 찾기 어려운 일을 계속하면서 행동할 힘을 잃는다.

무엇보다 자신을 돌보고 충분히 쉬어야 한다. 잠을 충분히 자고 자신을 지나치게 몰아붙이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 완벽주의를 내려놓는 등 일을 덜 지치고 더 보람 있게 만들 방법을 찾아보자. 또 주변 사람에게 지원을 요청하는 것도 좋다.

샤츠 박사는 미루는 습관을 고친다는 것이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생산적인 일만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죄책감이나 스트레스 없이 자신이 원하는 일을 원하는 때에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핵심은 미루는 습관에 선택권을 빼앗기지 않고 자신의 시간을 어떻게 쓸지 스스로 선택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AI) 사용이 늘어날수록 미루는 습관을 극복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AI를 활용하는 일을 포함해 대부분의 직업에서 개인의 생산성은 여전히 중요한 능력으로 남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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