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5일 (수)

키트루다, 수술 전후 방광암·재발 난소암까지…허가 범위 확대

시스플라틴 치료 어려운 방광암·백금계 항암제 안 듣는 난소암 대상…18개 암종 37개 적응증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한국MSD의 항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제품 사진. 키트루다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근육침습성 방광암과 백금-저항성 난소암 관련 신규 적응증을 추가로 허가받았다. 사진=한국MSD 제공

수술 전후 치료 전략이 제한적이던 근육침습성 방광암과 재발 이후 선택지가 많지 않았던 백금-저항성 난소암에서 면역항암제 기반 치료 옵션이 확대된다. 한국MSD의 항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두 암종에서 새로운 적응증을 추가로 허가받으면서, 표준 치료 이후 대안이 부족했던 환자들에게 새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MSD는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근육침습성 방광암과 백금-저항성 난소암 관련 신규 적응증을 허가받았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허가로 키트루다는 시스플라틴 포함 항암화학요법을 받기 어려운 근육침습성 방광암 환자에서 엔포투맙 베도틴과 병용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투여는 근치적 방광절제술 전 수술 전 보조요법과 수술 이후 보조요법으로 이뤄진다.

근육침습성 방광암은 암이 방광 근육층까지 침범한 상태를 말한다. 진행성과 전이 위험이 높은 편이어서 수술 전후 치료 전략이 중요하다. 기존 표준 치료에서는 근치적 방광절제술 전 시스플라틴 기반 항암화학요법이 권고돼 왔지만, 고령이거나 신장 기능이 떨어진 환자는 시스플라틴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았다.

방광암 적응증 허가의 근거는 KEYNOTE-905 3상 임상이다. 이 연구에서는 수술 전 키트루다와 엔포투맙 베도틴 병용요법을 투여한 뒤 근치적 방광절제술을 시행하고, 이후 보조요법으로 두 약제를 다시 투여하는 방식이 평가됐다.

25.6개월 추적 관찰 결과, 키트루다·엔포투맙 베도틴 병용요법은 무사건 생존, 전체 생존, 병리학적 완전관해 지표에서 대조군보다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무사건 생존 평가에서는 사건 발생 위험을 60% 낮췄고, 전체 생존 평가에서는 사망 위험을 50% 줄였다. 병리학적 완전관해율도 대조군보다 48.3%포인트 높았다.

재발 난소암서도 면역항암제 병용 선택지 추가

난소암 영역에서도 적응증이 확대됐다. 키트루다는 PD-L1 발현 양성인 백금-저항성 상피성 난소암, 난관암, 원발성 복막암 환자 가운데 이전에 1회 또는 2회의 전신 치료를 받은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다. 투여는 파클리탁셀과 병용하는 방식이며, 베바시주맙은 환자 상태와 치료 전략에 따라 포함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난소암은 효과적인 조기 검진 방법이 제한적이고, 1차 치료 이후에도 재발이 잦은 암으로 꼽힌다.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은 난소암의 주요 표준 치료지만, 일부 환자는 처음부터 백금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다. 치료 반응을 보였던 환자도 재발을 거치며 점차 백금-저항성으로 진행할 수 있다.

그동안 백금-저항성 난소암에서는 비백금 항암화학요법이 주로 사용돼 왔다. 다만 치료 효과가 제한적이어서 생존기간을 의미 있게 늘릴 수 있는 치료 옵션에 대한 수요가 컸다.

허가의 근거는 KEYNOTE-B96 3상 임상이다. 이 연구는 PD-L1 양성이고 이전에 1~2회의 전신 치료를 받은 백금-저항성 재발성 난소암 환자 64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은 키트루다 또는 위약 투여군에 배정됐으며, 파클리탁셀과 함께 베바시주맙을 병용하거나 병용하지 않았다.

연구 결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은 PD-L1 복합양성점수(CPS) 1 이상 환자에서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28% 줄였다. PD-L1 CPS는 암세포와 주변 면역세포에서 PD-L1 단백질이 얼마나 발현되는지를 함께 평가한 점수다.

전체 생존 평가에서도 사망 위험을 24% 낮추며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18.2개월이었다.

이번 허가로 키트루다는 국내에서 방광암 5개 적응증, 난소암 2개 적응증을 보유하게 됐다. 전체적으로는 18개 암종 37개 적응증에서 사용할 수 있는 면역항암제로 허가 범위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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