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1일 (화)

임플란트 치료 앞둔 고령층, '4가지'부터 확인하자

잇단 사망사고로 커진 불안⋯만성질환·복용약부터 진정 상태, 치료 범위, 잇몸뼈까지 확인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임플란트 치료를 앞둔 고령층 환자는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구강 환경, 복용 중인 약물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치과에서 임플란트 치료를 받던 환자가 잇따라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임플란트 치료를 앞둔 고령 환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해당 치과에서는 지난해 12월 70대 여성이 임플란트 시술 과정에서 숨진 데 이어, 올해 8월에는 60대 남성이 임플란트 수술 도중 심정지에 빠져 사망했다. 두 환자의 치료 과정에서는 마약류 진정제와 국소마취제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사망 원인과 의료 행위와의 인과관계 등은 향후 수사를 통해 밝혀질 전망이다.

다만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임플란트 치료가 어려운 것은 아니다. 고령층도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구강 환경, 복용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우선 당뇨·고혈압·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이 있다면 질환이 적절하게 조절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골다공증 치료제나 항응고·항혈소판제 등을 복용하고 있다면 의료진에게 정확한 약물 정보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복용 중인 약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임플란트를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며, 약물 종류와 치료 목적, 환자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치료 계획을 조정할 수 있다. 임의로 약물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이른바 ‘수면 임플란트’를 받는다면 진정 과정에서 환자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맥진정에 사용하는 약물은 환자 상태에 따라 호흡이나 혈압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시술 중 의식 수준과 호흡, 산소포화도, 혈압 등을 지속적으로 살펴야 한다.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비와 체계가 갖춰져 있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상실한 치아가 많아 여러 개의 임플란트를 식립해야 하는 고령층이라면 치료 범위도 살펴야 한다. 이번 사고로 숨진 60대 남성은 앞선 수술에서 하루에 치아 17개를 발치하고 임플란트 8개를 식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개의 치아를 발치하거나 임플란트를 한 번에 식립해야 하는 경우에는 환자의 전신 상태와 수술 범위, 예상 수술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잇몸뼈 상태도 주요 판단 기준이다. 치아를 오랫동안 상실했거나 치주질환으로 잇몸뼈가 감소했다면 임플란트를 식립할 뼈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뼈가 부족하다고 해서 임플란트가 곧바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잇몸뼈의 양과 형태 등을 평가한 뒤 필요하면 골이식 등 선행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반대로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빠진 치아를 장기간 방치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치아가 없는 상태가 지속되면 해당 부위의 잇몸뼈가 흡수되거나 주변 치아가 빈 공간으로 이동하거나 기울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추후 임플란트를 할 때 추가 치료가 필요하거나 치료 범위가 커질 수 있다.

오민석 세란병원 치과 과장은 “고령 환자 중에는 연령 때문에 임플란트 치료 자체를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임플란트는 나이만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구강 환경을 바탕으로 치료 가능 여부와 범위를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아를 상실한 상태를 오래 방치하면 잇몸뼈가 줄어들거나 주변 치아의 위치가 변하는 등 이후 치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치아를 잃었다면 장기간 방치하지 말고 가까운 시일 내 치과를 방문해 현재 구강 상태를 확인하고, 임플란트가 적합한지 또는 다른 치료 방법이 필요한지 상담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 0
댓글 쓰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