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가 들면 남녀노소 뱃살이 많아진다. 그런데 특히 주의가 필요한 복부 비만 양상이 있어 알아두는 게 좋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진복 원장은 최근 유튜브 '이성미의 나는 꼰대다'에 출연해 개그우먼 이성미와 함께 5070 뱃살이 안 빠지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이성미는 "내가 아는 남자 선배는 전체적으로 배 둘레가 딱딱하고 빵빵해서 도루묵 알이 밴 것 같다. 그런 분이 실제 여자보다 남자에서 더 많은가" 물었다.
이에 이진복 원장은 "많다. 남성 비만은 주로 복부 비만인데 남성의 호르몬 변화는 여성하고 좀 다르기 때문에 청소년기부터 비만이 되면 무조건 내장 비만, 복부 비만이다"라며 "복부 지방은 정말 장기 사이사이에 다 들어가 있다. 간과 장 사이에 다 들어가 있어서 그 압력이 계속 높아지니까 배가 빵빵해진다. 누워도 배가 안 꺼지고 만졌을 때 딱딱한 정도가 됐다면 심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은 그래서 뱃살이 빠질 때는 처음에는 딱딱하다가 그다음 말랑말랑해지는 순서로 빠진다"고 덧붙였다.

누워도 꺼지지 않는 '딱딱한 배'… 피부밑 지방보다 내장지방 가능성
배가 불룩하게 나왔는데 손으로 살이 잘 잡히지 않고, 누웠을 때도 배가 쉽게 꺼지지 않으며, 단단하게 느껴진다면 피하지방보다 내장지방이 많은 복부 비만일 가능성이 높다.
내장지방은 피부 바로 아래 붙는 지방이 아니라, 뱃속 장기 주변과 장 사이에 쌓이는 지방이다. 정확히는 CT로 확인할 수 있지만, 평소에는 허리둘레나 체성분검사 등으로 어느 정도 추정할 수 있다.
내장지방은 피하지방보다 위험하다. 내장지방이 많아지면 대사증후군, 고지혈증, 인슐린 저항성(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 등이 생기기 쉬워 심혈관질환과 당뇨병 위험이 높아진다.
남성 복부비만 막으려면 운동해야 할 뿐 아니라 식습관까지 바꿔야
딱딱하고 불룩한 남성 복부 비만 예방을 하려면 운동만으로 한계가 있다. 내장지방이 쌓이는 생활 자체를 바꿔야 한다. 당분이 많은 음식, 패스트푸드, 인스턴트식품, 육류와 탄수화물 과다 섭취를 피하고, 운동 부족, 흡연, 음주도 개선해야 한다. 특히 다음 네 가지 철칙을 지키는 것이 좋다.
첫째, 술과 야식 횟수를 줄인다. 둘째, 단 음료·과자·빵·면처럼 빠르게 많이 먹게 되는 정제 탄수화물을 줄인다. 셋째, 걷기 같은 유산소 운동에 근력운동을 함께 한다. 넷째, 체중보다 허리둘레를 정기적으로 잰다.
허리둘레가 남성 기준 90cm를 넘거나, 배가 단단하게 불룩 나오면서 혈압·혈당·중성지방·콜레스테롤 수치가 함께 나빠졌다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