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트곡 ‘나는 몰라요’ 등으로 사랑받았던 가수 옥희(본명 김광숙)가 지난 20일 신장암을 앓다가 별세했다. 향년 73세.
1968년 서울시스터즈로 데뷔한 옥희는 해외 공연을 하며 활동하다가 귀국 후 솔로로 전향했다. 이후 1974년 ‘나는 몰라요’로 정식 데뷔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그 외에도 ‘이웃사촌’ ‘두 손을 잡아요’ 등 여러 히트곡을 발표했다.
옥희는 지난해 신장암을 진단받고 투병 생활을 이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 권투 세계 챔피언 출신인 남편 홍수환이 고인의 곁을 마지막까지 지켰다.
신장암은 콩팥에 생기는 악성종양이다. 이 가운데 가장 흔한 형태는 신세포암으로, 일반적으로 신장암이라고 하면 신세포암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신장암은 6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50대와 70대가 뒤를 잇는다. 건강검진과 초음파·CT 같은 영상검사가 보편화되면서 별다른 증상이 없을 때 우연히 발견되는 사례가 많아졌다.
초기엔 특별한 증상이 거의 없어 ‘침묵의 암’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병이 진행되면 혈뇨, 옆구리 통증, 옆구리나 윗배에서 만져지는 혹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이 세 가지 증상이 모두 나타나는 경우는 많지 않고, 증상이 있어 검사했을 때는 이미 병이 진행된 경우도 적지 않다. 암 자체가 분비하는 물질이나 면역반응 때문에 적혈구 증가, 고칼슘혈증, 고혈압, 간기능 이상 같은 부종양증후군이 나타나기도 한다.
흡연과 비만, 고혈압은 신장암 발생과 관련된 대표적 요인이다. 만성 신장질환으로 오랫동안 혈액투석을 받아온 사람도 정기적인 확인이 필요하다.
한편 옥희는 최근까지도 음악 활동을 이어갔다. 2024년 ‘고마운 사랑’을 발표했고, 투병 중이던 올해 3월에도 KBS ‘가요무대’에 출연해 ‘정열의 꽃’을 불렀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4일, 장지는 함백산 추모공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