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4일 (화)

"죽은 아기와 10일 추억 만들었다"...사산아 집으로 데려온 女, 사연은?

특수 냉각 침대로 집에서 시간 보내…아기 추모 정원 조성에도 나서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출산 중 사산한 아들을 집으로 데려와 10일 동안 마지막 추억을 만들며 이별의 시간을 보낸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 여성은 아기를 잃은 가족들을 위해 추모의 한 방법으로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배경 사진은 이 사연과 직접적 관련이 없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좌측=하단은 특수냉각침대 커들콧. 고펀드미 모금페이지

출산 중 사산한 아들을 집으로 데려와 10일 동안 마지막 추억을 만들며 이별의 시간을 보낸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 여성은 아기를 잃은 가족들을 위해 추모의 한 방법으로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영국 매체 미러 등 보도에 따르면 켄트주 레이번에 사는 에밀리 롤린슨은 임신 12주 초음파 검사 때 태아가 생존이 어려운 중증 질환을 갖고 있다고 진단 받았다. 아기가 살아남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임신을 이어갔다. 그러다 2024년 11월 21일 임신 38주에 유도분만을 했고, 결국 분만 중 아기는 사망했다.

출산 후 에밀리는 병원과 사별 전문 조산사의 도움으로 '커들 콧(Cuddle Cot)'이라는 특수 냉각 침대를 이용해 덱스터를 집으로 데려갔다. 이 장비는 사망한 아기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 가족들이 더 오랜 시간 함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에밀리는 10일 동안 아들과 함께 지내며 산책을 하고, 얼굴과 손 모형을 만들고,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하는 등 마지막 추억을 남겼다. 그에겐 아들을 기억하고 슬픔을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들을 잃은 지 18개월이 지난 지금도 에밀리와 병원 측은 아기를 잃은 가족들을 위한 추모 정원 조성을 위해 모금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7000파운드(약 1295만원)를 모았고, 다른 두 가족이 8000파운드(약 1480만원)를 기부했다. 올해는 5000파운드(약 925만원)를 추가로 모아 총 2만 파운드(약 3700만원) 규모의 기금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세상 떠난 아기와 함께 보내는 시간, 영국은 사별 돌봄의 일부로 지원

영국에서는 사산아나 출생 직후 사망한 아기를 부모가 일정 기간 집으로 데려와 마지막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 같은 돌봄을 가능하게 하는 장비가 '커들 콧(Cuddle Cot)'이다. 커들 콧은 냉각 장치를 이용해 사망한 아기의 상태 변화를 늦추는 특수 침대로, 병원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부모들은 이를 통해 아이를 안아보거나 사진을 남기고, 가족들과 작별 인사를 나눌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영국에서는 이러한 절차가 사별 돌봄(Bereavement Care)의 일부로 운영되고 있다. 의료진은 부모들이 충분한 애도 과정을 거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유가족 지원 단체들도 아기와의 마지막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손발 본뜨기, 사진 촬영, 추억 상자 제작 등도 함께 이뤄진다.

한국에서는 사산아 처리 절차는 임신 주수와 부모의 의사에 따라 달라진다. 임신 24주 이후 사산은 의료기관이 사산증명서를 발급하며, 부모는 이를 통해 화장이나 장례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와 장사 관련 규정에 따르면 사산아도 화장 대상에 포함되며, 부모가 원할 경우 직접 인도받아 장례를 치를 수 있다.

하지만, 사산아를 집으로 데려가 며칠 동안 함께 지내는 문화나 지원 체계가 일반화돼 있지 않다. 사산 후에는 병원에서 필요한 절차를 거쳐 화장 또는 매장으로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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