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화가 허영만(78)이 낙상 사고로 한 달째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주식회사 허영만은 17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허영만 화백에게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해 현재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치료와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며 “당분간 모든 대외 활동을 중단하고 안정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TV조선에서 방영 중인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은 오는 21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건강 문제에 대해 허영만 측은 일부 매체에 “허영만이 최근 넘어지면서 다쳐 중환자실에 이송됐다. 입원한 지 한 달 정도 됐다”라고 전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얼른 쾌차하시기 바랍니다”, “완쾌하셔서 만화도 ‘백반기행’도 다시 하셔야지요” 등 쾌유를 빌고 있다.
허영만 화백은 1974년 ‘집을 찾아서’로 한국일보 신인만화 공모전에 당선돼 만화계에 데뷔했으며 같은 해 소년한국일보에 연재한 만화 ‘각시탈’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날아라 슈퍼보드’, ‘비트’, ‘타짜’, ‘식객’ 등을 히트시켰으며, 이들 작품은 애니메이션과 영화로도 제작돼 대중적 사랑을 받았다. 또 ‘백반기행’을 통해 전국 곳곳의 소박한 밥상을 소개하고 스타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인기를 얻었다.
노년에 가장 위험한 사고로 꼽히는 것이 낙상 사고다. 앞서 배우 전원주(86)가 연초 낙상사고로 고관절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전문가들은 “노인에게 낙상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건강과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대한 사건”이라고 강조한다.

노년 건강의 최대 적, 낙상 사고
낙상은 미끄러지거나, 걸려 넘어지거나, 균형을 잃어 바닥이나 낮은 위치로 떨어지는 사고를 말한다. 젊은 사람은 넘어져도 가벼운 타박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노년층은 상황이 다르다. 나이가 들면서 뼈의 밀도가 감소하고 골다공증이 진행돼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고관절 골절은 노년층에게 치명적인 부상으로 꼽힌다. 고관절은 골반뼈와 허벅지뼈(대퇴골)가 만나는 관절로, 다리를 움직이고 체중을 지탱하는 엉덩이 관절이다. 고관절이 부러지면 수술과 장기간 재활이 필요하며, 회복 과정에서 폐렴이나 혈전, 욕창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도 높아진다. 노년에는 골절 자체보다 장기간 침상 생활로 인한 체력 저하가 더 무섭다는 이유다.
한 번 넘어지면 건강 급격히 악화될 수도
고령층이 낙상 후 입원하게 되면 활동량이 급격히 줄어든다. 이 과정에서 근육량이 감소하고 균형감각도 더욱 떨어지면서 다시 넘어질 위험이 커지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또한 낙상은 단순히 운이 나빠서 발생하는 경우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근력 저하, 시력 감소, 어지럼증, 혈압약이나 수면제 부작용, 당뇨병성 신경병증 등 다양한 건강 문제가 숨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낙상은 몸이 보내는 위험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집 안에서 가장 위험한 곳은 욕실
고령층 낙상 사고는 집 안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욕실은 물기로 인해 바닥이 미끄러워 가장 위험한 장소로 꼽힌다. 낙상을 예방하려면 변기 주변과 샤워 공간에 안전손잡이를 설치하고,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 매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밤중에 화장실을 가다 넘어지는 사고도 많다. 침실과 복도, 화장실 입구에 은은한 조명을 설치하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집 안의 문턱을 낮추거나 제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높지 않은 문턱이라도 발이 걸려 넘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기선이나 카펫 모서리처럼 발에 걸릴 수 있는 물건은 정리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집 밖에서는 ‘신발’이 가장 중요
외출 시에는 신발 선택에 신경 써야 한다. 밑창이 미끄럽거나 헐거운 슬리퍼는 낙상 위험을 높인다.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밑창, 낮은 굽, 발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신발이 권장된다.
지팡이와 보행기 등 보조기구는 노인의 균형 유지와 보행 안정성을 높여 낙상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개인 상태에 맞게 선택하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지팡이 높이가 맞지 않으면 오히려 넘어질 위험이 커질 수 있고, 고무 지팡이 끝이 닳았으면 교체해야 하며, 보행기가 필요한데 지팡이만 사용하는 경우도 안전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최고의 낙상 예방책은 ‘하체 근력’
낙상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한 운동이다. 걷기와 계단 오르기, 의자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나 앉기, 가벼운 스쿼트 운동 등은 하체 근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 또한 한 발 서기, 태극권, 요가와 같은 균형 운동은 넘어질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시력 관리도 중요하다. 백내장이나 녹내장 등으로 시야가 흐려지면 문턱이나 장애물을 제때 발견하지 못해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시력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