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울증 치료에 사용하는 항우울제에 프로바이오틱스를 함께 복용하면 우울감과 불안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도 의학연구위원회(ICMR) 산하 국립세균감염연구소의 사이발 다스 박사와 콜카타 타타 메디컬센터의 아비나바 고시 박사팀은 60세 이상 우울증 환자에게 프로바이오틱스를 투여한 결과 우울증과 불안 증상이 추가로 개선됐다고 학술지《미국노인의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중등도 우울증을 앓고 있는 인도 성인 58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모두 기존 항우울제 치료를 유지했다. 이들을 프로바이오틱스 복용군과 위약군으로 나눈 뒤 12주 동안 매일 보충제를 투여했으며, 이후 12주 동안 추가 추적 관찰을 실시했다.
관찰 결과, 두 그룹 모두 시간이 지나면서 우울증 증상이 뚜렷하게 호전됐다. 그 가운데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한 그룹은 위약군보다 우울증과 불안 증상이 더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우울·불안 평가 척도와 함께 혈청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 수치, 장내 미생물 구성을 분석해 변화를 확인했다.
반면 삶의 질 평가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 복용에 따른 추가 이점이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장과 뇌의 상호작용을 의미하는 '장-뇌 축(gut-brain axis)' 연구에 힘을 실어주는 근거라고 평가했다. 다만 소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라는 점을 한계로 꼽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참가자 수가 적은 예비 연구인 만큼 결과를 확대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큰 규모의 후속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대규모 연구를 통해 효과가 재현된다면 프로바이오틱스가 기존 우울증 치료를 보완하는 보조요법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