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 (금)

올 여름 ‘수퍼 엘니뇨’로 자외선 폭증 우려…피부 어떻게 지킬까

1950년 이래 최강 예고…가을·겨울까지
수퍼 엘니뇨, 구름 줄이고 오존층 손상
지표면 도달 자외선양 늘려 피부 손상
자외선 차단 의류 입고, 차단제 골고루

과도한 햇빛 노출로 발진이 난 피부를 돋보기로 살펴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햇빛이 따가운 계절이 돌아왔다. 하늘이 맑고 햇살이 밝은 날이 계속되면 몸과 마음이 상쾌해지지만 늘어난 일조량 때문에 자외선 피해가 우려될 수밖에 없다. 햇빛은 비타민D 생합성을 돕지만, 과도하면 각종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1950년 이후 76년 만에 가장 강력한 ‘수퍼 엘니뇨’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돼 강한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건강 문제가 크게 확산할 것으로 우려된다. CNN방송은 최근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기후예측센터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이같이 보도하고 이미 6월 초순 열대 태평양에서 발생한 엘니뇨가 수퍼 엘니뇨로 발전할 확률이 63%라고 예측됐다. 슈퍼 엘니뇨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2°C 이상 높은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가리킨다. 센터는 올해 엘니뇨가 가을까지 지속될 확률이 100%이며, 겨울까지도 이어질 가능성도 대단히 크다고 전망했다.

엘니뇨가 강해지고, 장기화하면 미국·중국에선 홍수가, 동남아시아·호주·아프리카는 가뭄 확률이 커진다. 아울러 전지구적인 기온상승으로 더위가 격렬해지고 장기화하는 것은 물론 대기순환에 변화가 오면서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질환이 증가할 수 있다.

엘니뇨로 인한 가뭄이나 고온 현상은 자외선을 반사하거나 흡수하는 구름의 양을 감소시켜 지표면에 도달하는 자외선양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엘니뇨 등으로 대기 흐름이 교란되면 유해 자외선을 막아주던 성층권의 오존층이 일시적으로 얇아지거나 파괴돼 지표면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복사량을 늘린다.

과도한 자외선 때문에 손상된 피부와 시계를 한 덕분에 피해를 입지 않은 부위가 대도적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요한 것은 구름 낀 날씨나 실내, 또는 차 안도 자외선 피해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자외선이 광학적 조건에 따라 ‘자외선 A(UVA)’와 ‘자외선 B(UVB)’로 나뉘는데 피부에 대한 작용과 대처 방안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 생활 주변의 자외선이라고 할 수 있는 UVA는 구름과 유리창을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유리창 뒤의 실내나 차 안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구름을 통과하므로 흐린 날도 안심할 수 없다. UVA는 주로 피부 노화와 탄력저하, 주름, 기미, 색소침착 등을 유발하는데, 파장이 320~400nm로 비교적 길어 피부 깊숙한 진피층까지 침투하기 때문이다.

야외 자외선이라고 할 수 있는 UVB는 파장이 280~320nm로 비교적 짧아 피부 표피에 주로 작용한다. 대개 피부가 붉어지고 타는 현상인 일광화상이나 물집을 유발한다. 경우에 따라 피부암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오존층이 얇아지거나 파괴되면 특히 UVB가 지표면에 더 많이 도달한다.

자외선은 강도의 차이가 있지만 사실 사계절 내내 우리 피부를 공격한다. 물론 햇살이 강한 여름철에 가장 주의해야 한다. 미국 유명 병원인 메이요 클리닉은 자외선 피해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려면 특히 햇볕이 가장 강한 시간대인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 사이에 직사광선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고 충고한다.

광과민성 피부질환 대처요령(그래픽).

어쩔 수 없이 외출해야 한다면 어떻게든 햇빛을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려면 외출시 햇빛을 가릴 수 있는 모자와 긴팔 의류를 착용하고 양산을 쓴다. 의류나 원단이 자외선을 차단하는 지수를 나타내는 UPF(Ultraviolet Protection Factor)도 살피는 게 바람직하다. UPF 50+ 이상이면 자외선의 98% 이상을 차단해 피부를 보호해줄 수 있다. 미국의 또다른 유명병원인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UPF 50+ 이상의 옷을 착용하는 것은 자외선에 의한 피부 트러블을 예방하는 가장 쉬운 방법의 하나다.

외출 전에 노출 피부에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바르고 가급적 햇빛을 피하는 건 기본이다. 자외선 차단제에는 통산 PA와 SPF라는 두 가지 차단제 지표가 표기된다. PA는 플러스 기호가 많을수록 차단력이 높다. SPF는 숫자가 높을수록 차단 시간이 길다. 자외선 차단제를 구입할 때는 PA와 SPF가 모두 표기됐는지를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SPF 30 이상, PA++ 이상의 광범위 자외선 차단제를 외출 20~30분 전에 꼼꼼히 바르도록 권장된다. 민감성 피부라면 산화아연이나 이산화티타늄이 함유된 미네랄 자외선 차단제가 권장된다. 덜 자극적이기 때문이다.

피부 발진이 며칠 이상 계속되거나 진물이 난다면 피부과나 가정의학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받는다.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처방해 주면 이를 의사 지시대로 복용하고 발라서 증상을 완화시켜야 한다. 피부 건강을 제대로 지키려면 의학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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