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 (금)

귀 아프고 가렵더니, 깊숙이 ‘갈색 벌레’가…정체 뭐였나?

개 진드기, 사람에게도 옮겨붙을 수 있어

50대 여성의 귓속에서 개 진드기가 발견되 사례가 공개됐다. 개의 귀에 있는 개 진드기(왼쪽)와 개 진드기 확대 사진(오른쪽). 사진=논문 "Biology and ecology of the brown dog tick, Rhipicephalus sanguineus"

일주일 동안 귀가 가렵고 아팠던 50대 여성의 귓속에서 진드기가 발견된 사례가 현지 매체를 통해 공개됐다.

베트남 매체 Z뉴스와 현지 보건 매체 등에 따르면 응에안성 떤끼현에 거주하는 53세 여성이 약 일주일 동안 귀 가려움과 통증, 불편감을 겪었다. 처음엔 약국에서 약을 사 복용하며 버텼지만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고, 오히려 점점 심해졌다.

여성은 결국 응에안성 떤끼 의료센터를 찾았다. 검사 결과, 의료진은 여성의 외이도 깊숙한 곳에서 이물질을 발견했다. 개 진드기였다. 진드기는 이미 마른 상태로 귓속에 박혀 있었다.

개 진드기는 주로 개나 고양이 같은 동물의 피부에 달라붙어 피를 빨아먹는 진드기다. 사람에게도 옮겨붙을 수 있으며, 피부를 물면 가려움·통증·발적이 생기고, 귀안처럼 좁고 예민한 부위에 들어가면 이물감, 외이도염, 출혈,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의료진은 곧바로 진드기를 제거하고 외이도를 깨끗하게 세척했다. 이후 소독과 함께 염증 예방을 위한 약을 처방했다. 현재 여성의 건강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여성은 평소 축사 청소와 가축 돌보는 일을 자주 해왔다고 했다. 의료진은 이 과정에서 진드기가 귀안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환자는 진드기가 들어간 사실을 바로 알아차리지는 못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귀안에 곤충이나 진드기 같은 기생생물이 들어가는 일은 생각보다 드물지 않다. 특히 가축, 반려동물, 축사, 풀숲, 벌레가 많은 환경에 자주 노출되는 사람에게서 발생할 수 있다.

진드기가 외이도에 들어가면 피부에 달라붙거나 피를 빨아 가려움, 통증, 이물감, 외이도염을 일으킬 수 있다. 오래 방치되면 외이도 피부가 손상되고 진물, 감염, 청력 저하가 생길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고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의료진은 귀 가려움이 오래 지속되거나 귀안에서 무언가 기어다니는 느낌, 이물감, 통증, 이명, 청력 저하, 진물, 악취가 나타나면 빨리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면봉이나 뾰족한 물건으로 억지로 빼내려 하면 이물이 더 깊이 들어가거나 외이도 손상, 고막 천공,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제 축사나 가축 사육 환경에서 일할 때는 보호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반려동물·가축의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 진드기와 벼룩 같은 기생충이 늘어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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