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8일 (수)

셀트리온, 차세대 면역항암제 전임상 청신호…“HER2 고형암 대상 효능·확장 가능성 확인”

HER2 발현 정도에 따라 선택적 항암 효과… “연내 FDA 패스트트랙 신청 예정”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면역항암 신약 ‘CT-P72/ABP-102’이 전임상 연구에서 우수한 항암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또 위암뿐 아니라 유방암 방광암 담도암 등 다양한 고형암으로 치료 범위를 넓힐 가능성도 제시했다.

셀트리온은 11일 서울에서 열린 ‘세계 이중특이항체&T세포 인게이저 서밋 사우스 코리아’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CT-P72/ABP-102는 셀트리온이 미국 바이오기업 에이비프로(Abpro)와 공동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다. 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HER2)를 발현하는 암세포와 T세포(면역세포)를 서로 연결해 T세포가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도록 돕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CT-P72/ABP-102는 시험관 내 세포독성 시험에서 HER2가 많이 발현된 암세포를 강력하게 공격하는 반면 HER2 발현이 적은 세포에는 영향이 적어 높은 선택성을 나타냈다. 영장류를 대상으로 한 약동학(PK)과 독성 시험에서 고용량인 80mg/kg를 투여했을 때 큰 부작용 없이 우수한 내약성을 보였다. 사람 대상 임상에 앞서 고용량 투여에서도 독성 부담이 크지 않을 가능성을 확인한 셈이다.

또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위암을 이식한 동물에서 기존 약물의 효능을 넘어서는 강력한 항암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HER2가 많이 발현되는 방광암, 담도암, 유방암에서도 우수한 효능을 보여 다양한 암종으로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방암 연구에서는 실제 환자의 조직 환경을 비슷하게 구현한 오가노이드(장기 유사체)를 활용한 미세생리학적 시스템(MPS)에서도 강력한 항암 효과를 확인했다.

셀트리온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기존 HER2 고발현 대상 치료제(ENHERTU, 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의 내성과 부작용 문제를 한계를 극복해 베스트 인 클래스(계열 내 최고 의약품) 신약으로 개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CT-P72/ABP-102는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 승인을 획득하고 현재 임상 개발 본격화를 위한 참여 환자 선별 단계에 있다. 연내 FDA에 패스트트랙을 신청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다중항체 항암신약 CT-P72/ABP-102는 전임상을 통해 HER2 고발현 타깃에 대한 높은 항암 효능과 우수한 내약성, 다양한 고형암에서의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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