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에볼라보다 홍역이 더 현실적 위험…월드컵 관람객 주의할 질병은?

민주콩고, 정상 참가 전망…질병청 "예방접종 이력 확인해야"

자국 내 에볼라바이러스병 확산으로 월드컵 참가가 불투명해졌던 콩고민주공화국이 출전에 큰 어려움을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에볼라바이러스병도 52년 만의 꿈을 가로막지는 못했다.

콩고민주공화국(이하 민주콩고)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정상적으로 참가할 전망이다. 현재 자국 내 에볼라 확산이 이어지고 있지만 선수단 대부분이 이미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어 출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월드컵 관람객 입장에서는 에볼라보다 홍역·독감·뎅기열 같은 감염병이 더 현실적인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민주콩고는 에볼라바이러스병 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상태다. 에볼라바이러스병은 감염자의 혈액·체액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고위험 감염병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평균 치명률을 약 50%로 보고 있지만, 코로나19처럼 일상적인 공기 전파로 확산하는 질환은 아니다.

8일(현지시간) 기준 누적 확진자는 550명, 사망자는 101명으로 집계됐다. 감염은 인접국 우간다까지 번졌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아프리카 질병통제센터는 11월까지 약 8000억원의 예산으로 공동 대응계획을 가동할 계획이다.

에볼라 확산에도 정상 참가 전망

'지구촌 최대의 축제'로 꼽히는 월드컵에도 비상이 걸렸다.

개최국 중 하나인 미국은 "대회 참가 최소 21일 전에는 민주콩고에서 출국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것이 지켜지지 않으면 출전권을 박탈하는 조치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월드컵 출전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민주콩고 국가대표팀 선수들 가운데 자국 리그 소속 선수는 없다. 대부분 유럽 클럽에서 뛰고 있다.

자국에 머물던 일부 관계자들과 코칭스태프 역시 지난달 이미 이동을 마쳤다. 선수단과 관계자 모두 진작에 미국 입국 요건을 충족한 상황이다.

1974년 서독월드컵 이후 처음 본선에 진출하는 민주콩고 국가대표팀은 정상 출전을 위해 신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9일(현지시간) 예정된 칠레와의 평가전을 무관중 경기로 전환하는 등 개최국 방침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월드컵 관람객은 홍역·뎅기열 더 주의해야

전문가들은 월드컵 기간 중 홍역이나 독감 등 다른 질병이 유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번 월드컵은 미국·캐나다·멕시코의 16개 도시에서 열린다. 이 중 멕시코에서는 홍역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전년 대비 환자가 약 두 배에 이른다.

여기에 더해 멕시코 남부는 비가 많이 오고 습하며 기온도 높아 모기가 활동하기 좋은 지역이다. 말라리아, 뎅기열, 지카바이러스감염증, 웨스트나일열 등 모기가 옮기는 병이 전 세계로 퍼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과 캐나다 역시 크게 안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멕시코만큼은 아니지만 홍역이 유행 중이고, 조류 인플루엔자의 인간 감염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이에 한국 질병관리청은 현지 교민 또는 월드컵 관람을 위해 출국하는 국민들에게 "출국 전 반드시 홍역 예방접종 이력을 확인하고, 접종 이력이 불확실하다면 다시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또 "안전하지 않은 물, 노점 음식, 덜 익힌 음식 등을 피하고 올바른 손씻기로 개인 위생을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민주콩고 선수단의 월드컵 출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회 기간 수많은 관람객이 이동하는 만큼 홍역과 모기 매개 감염병 등에 대한 대비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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