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8일 (수)

탈모 치료 받아도 안 나던 머리카락…탯줄 성분서 새 가능성

김지석 맘모스헤어라인의원 원장, 500명 대상 임상 발표…난치성 탈모 개선 가능성 제시

비싼 탈모 치료를 받아도 별다른 효과가 없는 사람들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싼 돈을 주고 탈모 치료를 받아도 효과를 체감하지 못할 때가 있다.

먹는 약이나 바르는 약을 꾸준히 사용해도 머리카락이 계속 빠지는 것 같다. 모발이식을 받고 싶지만 비용이 너무 비싸다. 두피의 탄력이나 두께 때문에 애초에 이식을 받을 수 없는 사람도 많다.

이런 탈모인들에게 희망이 생겼다. 기존 치료법에 반응하지 않던 난치성 탈모 환자들에게 새로운 재생 치료 가능성을 보인 임상 시험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탯줄 성분으로 머리카락 재생

아시아 비절개 모발이식학회(FUE ASUA) 소속 김지석 맘모스헤어라인의원 원장은 최근 ‘제대막 유래 줄기세포 치료법’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 원장 연구팀은 ‘PTT-6’이라는 물질을 활용하면 일부 환자의 모발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PTT-6은 제대막(탯줄을 감싼 얇은 조직)에 있는 물질이다. 제대막은 인체 세포 중 줄기세포 함유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학적 손상 없이 순수하게 추출하면 재생 치료의 핵심 소재가 될 수 있다.

PTT-6에는 세포가 내보내는 여러 유용한 성분이 들어있다. 세포 성장과 조직 회복을 돕는 단백질, 조직 손상을 복구하는 성장인자 등이 대표적이다.

연구팀은 이를 활용하면 머리카락도 재생시킬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항암 치료 후 난치성 탈모를 겪거나, 기존 치료법이 통하지 않던 중증 환자에게 이를 적용하고자 했다.

임상 결과 긍정적…치료 횟수도 줄였다

500여명의 환자가 참여한 임상 시험이 1년 반 동안 진행됐다. 그 결과 PTT-6 활용 치료를 받은 환자의 70% 이상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탈모가 개선됐다.

지난 5월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에서 김지석 원장이 'PTT-6'을 활용한 치료 효과를 발표하는 모습. 사진=키앤스톤

무엇보다 치료 효율성이 높아졌다. 탈모 재생 치료는 2주에 한 번, 총 6~12회의 시술을 받아야 한다. 반면 이번 임상 시험에서는 월 1회, 총 3회(평균)의 시술만으로도 같거나 더 뛰어난 효과를 확인했다. 환자들의 피로감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평가다.

김지석 원장은 “PTT-6을 활용한 치료는 두피의 조직 재생 환경을 완전히 재조성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한국의 고도화된 의료 장비를 결합해 치료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5월 3일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춘계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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