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2일 (일)

대웅제약 당뇨병 신약 '엔블로', 중국인 환자 '동일 용량 투여' 근거 확보

유럽 ‘2026 PAGE’서 연구결과 발표… 글로벌 시장 진출 탄력 기대

2026 PAGE 학회에서 윤서연(왼쪽) 대웅제약 임상연구원이 엔블로 통합 모델기반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확보했다. 한국인과 중국인 환자 간 약동학적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대웅제약은 2~5일 개최된 유럽 계량약리학 학회(PAGE 2026)에서 당뇨병 신약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약물 노출과 혈당 강하 효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엔블로 투여 후 소변을 통한 포도당 배설 증가와 당화혈색소(HbA1c) 감소 사이의 정량적 관계를 분석했다. 엔블로가 몸속에서 얼마나 흡수·대사되며, 이 대사가 소변을 통한 당 배출 증가로 어떻게 이어지는지, 최종적으로 장기 혈당 지표인 당화혈색소 감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함께 살핀 것이다.

한국인 대상 임상시험 10건에서 확보한 224명의 데이터와 중국인 제2형 당뇨병 환자 151명의 3상 임상 데이터를 통합 분석했다. 당화혈색소는 평균 혈당 상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당뇨병 관리 지표다.

분석 결과, 엔블로 투여 후 소변을 통한 포도당 배설이 증가하고 결과적으로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가 커지는 정량적 관계가 확인됐다. 또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서도 엔블로의 혈당강하 효과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예측됨에 따라 더 폭넓은 환자군에서의 처방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대웅제약의 엔블로는 한국인과 중국인 환자 간 비교 분석에서 유의미한 약동학적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중국인 환자에게도 한국인 환자와 동일한 용량 적용가능성을 뒷받침한다. 대웅제약은 이번 연구 결과를 글로벌 허가 및 적응증 확대 등 후속 임상 개발 전략의 근거로 활용할 계획이다.

엔블로는 대웅제약이 개발한 SGLT-2 억제제 계열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국산 36호 신약이다. 신장에서 포도당이 재흡수되는 것을 막고 소변으로 배출시켜 혈당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책임연구자인 이승환 서울대학교병원 임상약리학과 교수는 “신장 기능이 상이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서 엔블로의 임상적 특성을 보다 정밀하게 이해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나재진 대웅제약 임상의학센터장은 “이번 연구는 한국인뿐만 아니라 중국인 환자에서도 일관된 약동학적 특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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