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에게 귀를 물려 귓바퀴가 절단돼 재건 수술을 받은 남성 사례가 저널에 공개됐다.
바레인 아라비아걸프대 의대 의료진은 사람에게 귀를 물린 뒤 귓바퀴 가장자리 조직이 괴사해 결손이 생긴 남성을 성공적으로 치료한 사례를 최근 《임상증례보고(Clinical Case Reports)》에 게재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27세 남성이 몸싸움 중 다른 사람에게 귀를 물리며 부상을 입은 채 병원을 찾았다. 부상 후 몇 시간 만에 봉합됐지만 이후 괴사가 발생해 왼쪽 귓바퀴 가장자리 중간 부위에 결손이 생겼다. 이에 재건을 위해 걸프대 의대 외과로 의뢰됐다.
관찰 결과, 귓바퀴 테두리 안쪽 결손 부위는 2.5cm, 테두리 바깥쪽 결손 부위는 3.5cm 정도였다. 검사상 감염 소견은 없었고, 손상이 피부와 연부조직에 국한돼 영상검사는 시행하지 않았다.
의료진은 여러 재건 방법을 논의한 뒤, 귀 크기와 모양을 최대한 보존하고 추가 피부이식을 피하기 위해 단일 단계 변형 후이개 피판술을 선택했다. 이 수술은 귀 뒤쪽 피부를 이용해 없어진 귓바퀴 테두리를 메우는 방법이다. 피부를 완전히 떼어내는 것이 아니라, 혈액이 통하는 부분을 남겨둔 채 가까운 결손 부위로 옮겨 붙인다. 이렇게 하면 옮긴 피부가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고, 귀 뒤쪽 흉터도 비교적 눈에 덜 띈다.
수술이 끝나고 1주, 1개월, 3개월, 6개월 추적 관찰 결과, 감염, 혈종(피가 조직 안에 고여 덩어리처럼 뭉친 상태), 피판 괴사, 흉터 과다 형성, 귀 모양 변형 같은 합병증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도 반대쪽 귀와 비교했을 때 귀의 모양과 대칭성에 만족했다.
의료진은 “귓바퀴는 테두리와 굴곡이 뚜렷한 3차원 구조를 갖고 있어, 외상으로 일부가 손상되면 자연스러운 모양을 되살리기 어렵다”며 “귀 주변에는 재건에 활용할 수 있는 조직도 많지 않다”고 했다. 이어 “특히 사람에게 물린 상처는 입안 세균으로 오염될 가능성이 높아 감염과 조직 괴사 위험이 커 처음 봉합한 조직이 제대로 살아 붙지 못하고, 이후 추가 재건 수술이 필요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어떤 원인으로든 귀를 물려 조직이 떨어져 나갔다면 지혈 후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떨어진 조직은 버리지 말고 젖은 거즈로 감싸 비닐봉지에 넣은 뒤 얼음 물에 띄우듯 보관해가는 게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