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슨 황이 다시 한 번 한국 식당가를 찾는다. 침체된 소비 분위기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5일 오후 젠슨 황 엔비디아(NVIDIA)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을 만난다.
그가 이번에는 어떤 음식점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해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린다.
외식업계 흔들었던 ‘깐부 회동 신드롬’
앞서 황 CEO는 지난해 10월 한국을 방문해 정의선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났다. 당시 만남 장소가 화제가 됐다.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기업 총수들이 서울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맥주잔을 기울였다.
당시 모임은 치킨집 이름을 따 ‘깐부회동’으로 불린다.

이번 회동의 메뉴는 삼겹살과 소주로 예상된다. 장소는 서울 성수동이나 홍대에 위치한 삼겹살집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중이다.
한때 성수동의 한 고깃집에 단체 예약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해당 식당은 영업이 힘들 정도로 전화 문의를 받기도 했다. 이토록 대중의 관심이 쏠리는 배경엔 이른바 ‘깐부 회동 신드롬’이 있다.
깐부치킨 운영사의 연매출은 전년 대비 14%, 영업이익은 9% 올랐다. 이유를 하나로 확정할 순 없지만, 식품업계는 깐부 회동의 효과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하고 있다.
점포 단위의 효과도 컸다. 삼성동 매장은 세 기업 총수가 다녀간 이후 치맥(치킨+맥주) 성지로 떠올랐다. 이들이 앉은 테이블은 이용 시간을 한 시간으로 제한했는데도 사람이 몰렸다. 영업 시작 시간에 맞춰 줄을 선 사람들 덕에 인근 매장까지 방문객들이 늘어났다. 일부 깐부치킨 매장에선 재고 부족 사태가 이어지기도 했다.

삼겹살 회동, 이번에도 식당가에 낙수효과를?
5일 삼겹살 회동 이후에도 이와 같은 효과가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성수동과 홍대에 위치한 많은 고깃집들은 벌써 간접적인 광고 효과를 봤다. 모임 장소를 추측하는 과정에서 꾸준히 상호명이 거론됐기 때문이다.
서울시 강남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A씨(39)는 “최근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외식을 하는 빈도가 줄었다”며 “많은 자영업자들이 황 CEO의 방한을 통해서라도 식당가에 활기가 도는 것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황 CEO의 삼겹살 회동을 다룬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에 댓글을 남긴 누리꾼들은 “성수동이나 홍대 모두 이미 유동인구가 굉장히 많은 지역”, “기업 총수들이 삼겹살 먹는다고 나도 우리집 앞 고깃집을 갈 것 같지는 않다”, “효과가 있다고 해도 일시적으로 주변 일대에만 나타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