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아이가 머리카락을 자꾸 삼켜 소장이 막혀버린 사례가 저널에 공개됐다.
모로코 아가디르 수스마사 대학병원 소아외과 의료진은 9세 남아에게 발생한 모발위석(머리카락이 뭉쳐 생기 덩어리)으로 인한 소장 폐쇄 사례를 최근 《큐레우스(Cureus)》에 게재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남아는 일주일간 지속되는 구토로 병원을 찾았다. 48시간 동안 대변과 방귀도 나오지 않았다. 임상 검사 결과, 복부가 전반적으로 팽창돼 있었고, 지난 3개월간 식욕부진에 시달리며 18kg이 빠졌다고 했다. 복부 엑스레이, CT 촬영 결과 소장 폐쇄가 의심됐고, 소장 말단에 덩어리 같은 종괴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
결국 응급 제거 수술을 진행했고, 소장 끝부분인 회장 말단부에 35cm 크기의 모발위석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의료진은 모발위석을 제거했고, 남아는 수술 후 4일째 되는 날 배변이 재개돼 퇴원했다. 이후 모발섭취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시작했고, 1년 후 추적 관찰에서 전반적으로 상태가 양호하고 체중도 적절히 늘어난 것이 확인됐다. 의료진은 "환자는 현재도 지속적으로 정신과 추적 관찰을 받고 있다"고 했다.
모발위석은 머리카락을 반복적으로 뽑는 발모광이나 머리카락을 삼키는 모식증이 있는 소아·청소년에게서 보고되는 드물 질환이다. 스트레스, 불안, 긴장감과 관련돼 나타나거나 악화될 수 있다.
모발위석 환자는 대부분 복통, 촉진 가능한 종괴, 구토, 식욕부진, 체중 감소를 겪는다. 그리고 모발위석이 위, 장 등을 폐쇄시킬 수 있어 위험하다.
의료진은 "모발위석이 비정형적인 위치나 말단 부위에 발생하면 위장관 폐색을 비롯한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합병증이 있으면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소아, 청소년 모발위석을 예방하려면 부모는 아이가 머리카락을 반복적으로 만지거나 뽑는지, 머리카락을 씹거나 삼키는 행동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 아이를 꾸짖기보다 행동이 나타나는 상황을 관찰하고, 반복되면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복통, 구토, 식욕 저하, 체중 감소, 변비가 함께 나타나면 장폐색 가능성도 있어 소아청소년과 진료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