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노쇠는 막을 수 있다"… 노인병학회, 초고령사회 의제 총집결

대한노인병학회, 부산 벡스코에서 5월 30~31일 '제77차 춘계학술대회'


"노쇠는 막을 수 있다"… 노인병학회, 초고령사회 의제 총집결

대한노인병학회(회장 한성호·동아대병원, 이사장 조영중·국립중앙의료원)가 5월 30~31일 제77차 춘계학술대회를 부산에서 개최한다. 돌봄통합지원법 시행 첫해이자 근감소증·노쇠 연구가 국제적 표준화에 접어든 시점에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올 한 해 노인의학의 방향을 가늠하는 자리다.


뜨거운 감자, '통합돌봄'과 '재택의료'

30일 오전은 정책 세션으로 문을 연다. '노인의 건강노화를 달성하기 위한 통합돌봄'을 큰 주제로, 재택의료센터를 통한 의료-돌봄 연계(유창근·한국재택의료협회), 부산시의 통합돌봄 현황(김태석·부산시청), 일차의료 현장의 경험(강헌대·민들레돌봄의원) 등 정책-현장-제도가 한 자리에서 논의된다.

한성호 학회장이 직접 이 세션 좌장을 맡는다. 그가 줄곧 강조해온 주제이기도 하다. "가정의가 국민 건강을 지키는 주치의로서 건강증진에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는 그의 소신은, 이번 학술대회 전체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


노인의학 핵심 인물들 등장해 좌장 역할

31일은 국내 노인의학을 이끄는 인물들이 핵심 세션 좌장으로 집결한다.

먼저, 오전의 '노쇠와 근감소증의 평가와 중재'다. 외래 CGA 기반 선별(임정선), 근거 기반 중재(최정연), 낙상 예방(신명준) 순으로 발표가 이어진다.

좌장은 원장원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서울대 의학사, 고려대 의학박사(예방의학)를 거쳐 미국 워싱턴대 노인내과에서 연수한 그는 한국노인노쇠코호트(KFACS)의 핵심 연구책임자다. "종아리 둘레 32cm 미만이면 근감소증을 의심하라"는 연구로 대중에게도 알려진 원 교수는 경희대 어르신진료센터장, 노인노쇠연구센터장을 겸하며 학술·임상 양면에서 노쇠 연구를 이끌고 있다.

이 세션에서는 같은 시간 별도 룸에서는 일본에서 먼저 체계화된 '로코모티브 증후군' 세션이 국내 학술대회 최초로 편성돼 역학·진단·디지털 중재를 다룬다.

심혈관 세션에서는 경동맥 초음파 기반 위험 평가, 노인성 부정맥, 항혈전제·항응고제 병용 원칙이 다뤄진다.

이사장 조영중 교수(국립중앙의료원)가 좌장으로 나선다. 내분비내과 전문의로 당뇨내분비센터장을 거쳐 현재 국립중앙의료원 진료부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미국 미네아폴리스 인터내셔널 당뇨병센터 연수 경력의 당뇨·내분비 권위자다. 당뇨병이 근감소증을 가속화하고 근감소증이 노쇠의 생물학적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내분비 전문가가 심혈관 세션을 이끄는 구성 자체가 노인 다질환 문제의 복합성을 상징한다.

오후 '노인 호흡기 감염' 세션에선 노인 폐렴·흡인성 폐렴 최신 지견, 항생제 사용 전략, RSV·인플루엔자·코로나19 백신 전략이 발표된다.

좌장은 이은주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울산의대)다. 서울대에서 의학 석·박사를 마친 그는 2020년부터 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로 재직하며 사회적 노쇠와 우울·장애의 연관성, 노인 변비와 신체 노쇠의 상관관계 등을 코호트 연구로 규명해왔다. 2025년에는 입원 첫날 노인 위험도를 예측 정확도 83.7%로 측정하는 '급성기 노인 위험 척도'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국제학술지에 발표하기도 했다.

치매 예방과 영양·운동, 그리고 재택의료

이와 별도로 '근거 중심의 치매 예방' 세션은 신약이 아닌 지금 당장 바꿀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한다. 교정 가능한 위험인자·영양 관리·수면 관리 세 갈래다. 별도 세션으로 편성된 '노인의 영양과 운동'에서는 영양불량 진단, 건강기능식품 근거, 맞춤형 운동 전략을 다룬다.

마지막 세션은 '재택의료 활성화를 위한 병원-지역사회 협력' 패널 토론. 조비룡 전 이사장(서울대병원)이 좌장을 맡아 노인주치의·완화의료·일차의료 현장 의사들의 발언을 이끈다.

노쇠를 막고, 집에서 치료받고, 지역사회와 연결되는 것. 초고령사회 한국이 넘어야 할 과제들이 이틀의 프로그램에 고스란히 담겼다.

댓글 0
댓글 쓰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