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난임으로 고통 받는 여성 늘어나… “입안 염증 관리 중요”, 어떤 이유?

자궁내막증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 구강염에 관심 가져야

젊은 여성이 구내염을 호소하고 있다. 여성의 입안에 염증이 자주 생기면, 난소 기능과 난자의 질에 문제가 생겼다는 적신호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국 건강의학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는 28일(현지시간) 구강의 염증이 난소의 기능 및 난자의 품질 저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이스라엘 히브리대의 생쥐실험 결과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입안에 염증이 지속적으로 생기는 암컷 생쥐는 난소 기능이 손상되고 난자 품질이 떨어지며, 이는 생식 능력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한국에서 난임으로 진단받거나 고통받는 여성은 연간 약 19만2000명(2024년)이다. 이는 5년 전보다 약 29% 늘어난 수치다. 난임 시술을 받는 여성의 평균 연령은 약 37세다.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를 보면 만성 구강염은 온몸에 면역 반응을 일으켜 난소의 염증성 물질인 사이토카인 수치를 높이고 산화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난포 형성이 크게 줄고 난자의 질도 떨어져 여성의 생식 기능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구강염과 난소 기능의 생물학적 연결고리에는 전신 염증 반응, 난소 면역계의 교란, 난자 손상 등이 포함된다. 구강 점막에 생기는 만성적인 염증이나 세균 감염은 혈류를 통해 온몸으로 퍼질 수 있다. 난소 안의 면역세포가 감소하고, 염증성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크게 늘어난다. 난소 내 산화 스트레스가 크게 증가하면 난자의 질이 뚝 떨어지고 난소 기능이 일찍 나빠지기 시작한다.

실제로 만성적으로 구강 염증을 호소하는 여성의 출산율이 더 낮을 수 있으며, 자궁내막증이나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앓는 여성에게 치주염 등 구강병이 더 많이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구강염이 직접 난소와 난자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지만, 입안에 염증이 잦으면 생식 기능에 관심을 갖는 게 좋다.  

대한구강내과학회에 의하면 구강염(구내염)은 입안 점막에 생기는 염증병의 통칭이다. 여기에는 가장 흔한 아프타성구내염과 헤르페스성구내염, 칸디다성구내염 등이 있다.

아프타성구내염은 안에 둥글고 얕은 흰색 궤양(혹)이 생기고 주변이 붉게 변한다. 피로나 스트레스, 면역력 저하, 비타민 결핍, 음식을 먹다 볼을 씹어 생긴 상처 등이 주요 원인이다. 헤르페스성구내염은 바이러스로 인해 생긴다. 입술 주변이나 입안 점막에 작은 물집이 무리 지어 돋아나며 통증이 심하다. 단순포진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며, 한 번 감염되면 신경절에 숨어 있다가 몸이 피로하고 면역력이 떨어질 때마다 다시 나타난다.

칸디다성구내염은 곰팡이균이 원인이다. 입안이나 혀 표면에 우유 찌꺼기 같은 하얀 막이 끼며 ‘아구창’이라고도 한다. 하얀 막을 닦아내면 붉은 살점이 드러나며 피가 나고 아프다. 침이 바짝 마르는 구강 건조증, 당뇨병 환자나 항생제를 오래 복용한 사람이 잘 걸린다. 구강 내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가운데 곰팡이가 과도하게 증식해 발생한다.

이밖에 구강 편평태선은 면역계 이상으로 발생하며, 니코틴구내염은 담배를 많이 피우는 흡연자의 입천장이 하얗게 변하는 병이다. 치아 교정기나 부러진 치아에 계속 긁혀 상처와 염증이 생길 수도 있다. 이처럼 구강염은 증상과 원인이 제각각이다. 입안 염증이 잦거나 3주 이상 사라지지 않으면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자주 묻는 질문]

Q1. 입속 염증이 어떻게 난소에까지 악영향을 주나요?

A1. 구강 점막의 만성 염증과 세균은 혈류를 타고 온몸으로 퍼집니다. 이 염증성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난소에 도달하면 면역계를 교란하고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해, 난포 형성을 막고 난자의 질을 떨어뜨립니다.

Q2. 잇몸 치료를 하면 난소 기능과 생식 능력의 회복에 도움이 되나요?

A2. 만성 구강염이 난소 환경에 지속적인 타격을 줄 수 있지만, 치주염 등을 적극 치료하면 전신 염증 수치와 산화 스트레스가 낮아집니다. 이는 난임 여성의 생식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3. 다낭성난소증후군이나 자궁내막증 환자에게 구강병이 더 많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A3. 두 병의 핵심 원인인 몸속의 만성 염증과 호르몬 불균형 때문입니다. 전신의 염증 성향이 높아지면 구강 점막과 잇몸 조직도 세균에 취약해져 치주염 등 구강병이 더 자주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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