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본명 민윤기·33)가 미국 공연 당일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미국 일간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지난 20일(현지시간) BTS 슈가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베이 투 브레이커스(Bay to Breakers)’ 마라톤 행사에 참여해 12㎞ 코스를 완주했다고 보도했다.
이 대회는 1912년부터 이어져 온 미국의 대표적인 12km 레이스로, 샌프란시스코를 가로지르는 코스로 유명하다. 특히 경사가 가파른 언덕 구간이 포함돼 있어 난도가 있는 코스로 꼽힌다. 보도에 따르면 슈가는 12km를 1시간 4분 43초에 완주, 전체 참가자 2만 530명 중 1022위를 기록하며 ‘상위 5%’에 들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슈가의 마라톤 참가 사진과 영상이 공유돼 화제를 모았다.
더 놀라운 사실은 슈가가 마라톤을 완주한 뒤 이날 저녁 스탠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콘서트 무대에 올랐다는 점이다.
공연 말미 다소 다리가 불편해 보인 것으로 전해진 슈가가 마라톤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슈가 강철체력이네요. 그래도 너무 무리하지 마요”, “마라톤 뛰고 콘서트라니…체력 회복 잘하길요” 등 팬들의 걱정도 이어졌다. 평소 다이어트와 체력을 위해 러닝을 꾸준히 해온 슈가. 러닝의 체중 감량 효과와 적절한 회복에 대해 알아본다.
러닝, 왜 다이어트에 효과적일까
슈가는 지난 3월 방탄소년단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다이어트를 위해 러닝을 열심히 했다. 그 결과, 컴백무대에서 살이 쏙 빠진 모습으로 리즈를 갱신했다. 샌프란시스코 공연 후 진행된 위버스 라이브 방송에서 뷔는 “윤기 형이 다이어트하려고 달리기를 너무 열심히 한다. 하루에 10㎞씩 뛴다”고 감탄했다.
러닝은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이다. 운동 중 칼로리 소모량이 크고, 심폐 지구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속도와 체중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1시간 러닝만으로도 상당한 에너지를 소비하게 된다.
특히 장거리 러닝은 지방과 탄수화물을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된다. 여기에 운동 후에도 몸이 회복 과정에서 추가 에너지를 쓰는 ‘운동 후 초과 산소 소비’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운동이 끝난 뒤에도 한동안 대사가 활발하게 유지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러닝이 단순 체중 감량뿐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와 수면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설명한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식욕 조절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다이어트 성공률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

마라톤 뒤 콘서트…몸에는 상당한 부담
문제는 회복이다. 12km 러닝 자체는 꾸준히 훈련한 사람에게는 가능한 수준이지만, 같은 날 저녁 수 시간 동안 이어지는 고강도 콘서트까지 소화하는 것은 몸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
K팝 콘서트는 단순히 노래만 부르는 공연이 아니다. 강도 높은 안무와 점프, 무대 이동이 반복되며 체력 소모가 극심하다.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방탄소년단의 무대는 더욱 그렇다. 이는 장시간 인터벌 운동에 가까운 활동으로 평가되며, 실제로 멤버들은 한 회 콘서트를 마치고 나면 2~3kg가 쑥쑥 빠진다.
라이브에서 지민은 “(슈가가) 공연 당일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유명한 마라톤 대회에 나갔다 왔다. 앙코르 무대 올라가기 전에 종아리가 너무 부어서 절뚝거리더라. 멤버들이 많이 걱정했다”라고 전했다.
장거리 러닝 직후 충분한 회복 없이 공연까지 이어질 경우 근육 피로와 탈수, 전해질 부족, 에너지 고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종아리와 허벅지 근육에는 상당한 부담이 쌓인다. 공연 중 슈가의 다리가 불편해 보였던 것은 이런 피로 누적과 무관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회복이 운동 효과를 완성한다
전문가들은 강도 높은 운동 뒤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우선 운동 직후에는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빠르게 보충해 줄 필요가 있다. 소모된 근육 에너지를 채우고 손상된 근육 회복을 돕기 위해서다.
수분과 전해질 보충도 중요하다. 땀을 많이 흘리면 나트륨과 칼륨 같은 전해질도 함께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여기에 가벼운 스트레칭과 충분한 수면이 더해져야 근육 회복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무엇보다 통증이 계속되면 휴식이 필요하다. 단순 근육통과 달리 부기나 절뚝거림, 특정 부위의 날카로운 통증이 이어진다면 무리한 운동 신호일 수 있다.
꾸준한 러닝은 체력 관리와 다이어트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다만, 강도 높은 운동 뒤에는 반드시 충분한 회복을 거쳐야 지속적으로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