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말이 어눌해진다.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진다. 어지럽고 걸음이 휘청인다. 목과 허리 통증이 다리 저림으로 이어진다.
뇌혈관질환이나 척추질환, 신경계 이상은 빠른 진단과 치료 방향 설정이 핵심이다. 가까운 종합병원에서 영상검사, 전문 진료, 입원 관찰, 수술 판단까지 이어질 수 있느냐가 환자와 보호자의 기준이 된다.
부산 동래봉생병원이 6월 2일 새 진료관 '미래관'을 열고 진료 인프라 확장에 나선다. 신경외과에서 출발한 봉생병원 역사와 뇌혈관, 척추질환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해온 이 병원이 첨단 수술실, 영상장비, 스마트병동, 입원 인프라를 한층 강화하는 것.

진료 흐름, 어떻게 넓어지고 얼마나 깊어지나?
미래관은 총 15층 규모다. 최신 진료시설과 대학병원급 첨단 수술실, AI 환자관리 스마트병동, MRI·CT 등 영상장비, 주차타워, 장례식장을 갖췄다. "로봇수술 장비와 시스템도 추가 도입할 예정"이라 했다.
신경계 진료에서 이런 인프라는 실질적인 차이를 만든다. 뇌혈관질환은 영상검사를 통한 빠른 판단이 필요하다. 척추질환은 통증의 원인이 디스크인지, 협착증인지, 신경 압박인지, 수술이 필요한 단계인지 먼저 가려야 한다. 신경계 환자는 증상이 빠르게 변할 수 있어 입원 관찰과 치료 후 경과 관리가 너무나 중요하다. 그래서 미래관은 기존 진료 기반을 넓히는 물리적 공간이자, 진단~치료~입원 흐름을 더 촘촘하게 잇는 장치다.
뇌혈관·척추질환, 지역 병원 역할 왜 중요할까?
뇌혈관과 척추질환은 환자가 병원을 선택하기 어려운 대표 분야다. 증상이 가볍게 시작해도 뒤에 큰 병이 숨어 있을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환자가 처음부터 상급종합병원(주로 대학병원)으로 가야 하는 것도 아니다.
단계 구분이 중요하다. 응급 신호가 있으면 지체 없이 119와 응급의료체계를 이용해야 한다. 중등도 신경계 질환이나 척추질환은 지역 종합병원에서 정밀검사와 전문 진료를 먼저 받고, 필요하면 상급종합병원으로 연계하는 흐름이 맞다.
동래봉생병원은 동래구뿐 아니라 연제구, 금정구, 해운대구 생활권과 맞닿아 있다. 신경과와 신경외과 진료 접근성이 높아지면 환자의 선택지도 넓어진다. 고령 환자와 보호자에게는 이동 거리와 대기 시간도 치료에 부담을 주는 요소다.
봉생 의료 네트워크...급성기 진료와 회복기 재활 치료의 시너지
부산 3개 봉생병원의 네트워크 안에서 보면 의미가 더 커진다. 역사가 가장 오래된 봉생기념병원(동구 좌천동)은 보건복지부 지정 '포괄2차종합병원'으로, 중등도(中等度) 이상 질환과 응급·필수의료를 맡는 지역 의료전달체계의 축이다. 보건복지부에서 '재활의료기관'으로 지정한 봉생힐링병원(남구 감만동)은 회복기 재활 전문진료를 담당한다.
이 구조가 제대로 연결되면 환자는 급성기 진료, 수술, 입원, 회복기 재활까지 한 의료 네트워크 안에서 이어받을 수 있다. 뇌혈관질환이나 척추질환은 치료가 끝나도 바로 일상으로 돌아가는 병이 아니다. 재활과 기능 회복, 재발 예방 관리가 뒤따라야 한다. 동래봉생병원은 그 연계 구조에서 진단~치료~입원 기능을 담당하는 한 축이 된다.
지역주민 함께 참여하는 개원 36주년 기념 행사도
그래서 동래봉생병원은 미래관 개관(6월 2일 오후 1시)을 지역주민과 함께 기념하는 행사로 꾸린다. 정의화 의료원장(제19대 국회의장), 조미영 병원장과 함께 사랑나눔 음악회, 온기나눔 기부행사, 의료나눔 천사데이, 스탬프투어, 애장품 플리마켓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하나 하나에 오랜 기획과 여러 사람의 정성스런 손길이 묻어 있다. 현장을 직접 찾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모바일로 참여할 있는 '동래봉생미래관 도전 7행시'도 함께 열린다.
조미영 병원장은 19일 "병원의 새 건물이 겉으로는 공간의 변화지만 주민들에 중요한 것은 그 공간에서 어떤 진료가 더 가능해지느냐 하는 점"이라며 "이번 미래관 개관으로 동래구를 포함한 동부산권 일대는 물론 경남과 울산까지 지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종합병원으로 그 역할을 더 넓혀나가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