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9일 (목)

전 세계 성인 절반이 주 1회 이상 외식, ‘이것’ 위험 키웠다

외식이 일상화된 시대, 주 1회 이상 외식하는 성인 47%…비만 위험 더 높았다

전 세계 성인 중 약 절반이 일주일에 최소 한 번 이상 외식을 하며, 이는 비만 위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 세계 성인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외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집에서 조리한 음식 대신 밖에서 만든 음식을 자주 먹는 생활 방식이 체중 증가 및 비만 위험 증가와 연관성을 보였다.

독일 괴팅겐대와 하이델베르크대 공동 연구진은 이달 12~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유럽비만학회(ECO 2026)’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2009년부터 2021년까지 65개국에서 실시된 국가 단위 건강조사 자료를 분석해 외식과 비만의 연관성을 살펴봤다. 조사에는 18세 이상 성인 28만 265명이 참여했다.

분석 결과, 전 세계 응답자의 47%가 일주일에 최소 한 번 이상 외식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지역별 차이는 뚜렷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26%만이 주 1회 이상 외식을 한다고 답한 반면, 미주 지역에서는 그 비율이 81%에 달했다. 중부 유럽은 36% 수준이었다.

고소득 국가일수록 외식 빈도 높아

외식 빈도는 국가 소득 수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고소득 국가의 평균 외식 횟수는 주당 3.7회로, 저소득 국가의 1.1회의 3배를 웃돌았다. 다만 ‘주 1회 이상 외식한다’고 답한 사람들만 놓고 보면 차이는 크지 않았다. 고소득 국가의 응답자는 주 평균 4.4회, 저소득 국가의 응답자는 3.5회 외식한다고 답했다.

대표적으로 미국에서는 성인의 84%가 매주 외식을 한다고 답했고, 평균 외식 횟수는 주 4회 수준이었다. 반면 동티모르에서는 주 1회 이상 외식한다고 답한 비율은 12%에 그쳤지만, 이들 역시 외식 빈도는 주 평균 3회에 달했다.

연구진은 외식 빈도가 성별과 연령, 소득 수준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남성이 여성보다 외식을 더 자주 했고, 젊은 층과 미혼인 사람, 직장인, 고학력층일수록 외식 비율이 높았다. 중저소득 국가에서는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외식 빈도가 증가하는 현상도 관찰됐다.

외식 잦을수록 비만 위험 증가

분석에 따르면, 외식은 비만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였다. 저소득 국가에서는 비만인 사람이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외식을 하는 비율이 39% 높았고, 과체중인 사람도 28% 더 자주 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저소득 국가에서도 비만인 사람의 외식 빈도는 정상 체중인 사람들보다 20% 높았다.

연구를 이끈 무바라크 술롤라 연구원은 “저소득 및 중저소득 국가에서는 외식이 비만과 일관된 연관성을 보였다”며 “대용량 고열량 음식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는 영양 전환 현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소득 국가에서 외식은 여전히 부유함의 상징이지만, 고소득 국가에서는 이미 일상이 됐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패스트푸드점 등 외부 조리 음식이 대체로 가공도가 높고, 소금과 설탕, 포화지방 함량이 많아 열량 섭취와 체질량지수를 높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비만 예방 정책, 외식 산업도 겨냥해야”

괴팅겐대 세바스찬 볼머 교수는 “오늘날의 식품 환경에서는 과식을 피하고 건강한 음식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며 “외식 문화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공중보건 정책 역시 외식 산업을 비만 예방의 핵심 레버리지 포인트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특정 시점의 자료를 분석한 횡단면 연구라는 점에서 외식과 비만의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일부 조사가 2009년에 실시됐고, 신체활동량이나 에너지 소비량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점도 한계로 꼽았다. 식습관 자료 역시 응답자의 자가 보고 방식에 의존해 실제 섭취량보다 적게 집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자주 묻는 질문]

Q1. 이번 연구는 어떤 내용을 분석했나?
65개국 성인 28만여 명의 건강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외식 빈도와 비만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집에서 조리하지 않은 음식을 자주 먹을수록 과체중·비만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을 확인했다.

Q2. 외식 빈도는 지역별로 얼마나 차이가 났나?
동남아시아에서는 성인의 26%가 주 1회 이상 외식한다고 답한 반면, 미주 지역은 81%에 달했다. 고소득 국가의 평균 외식 횟수는 저소득 국가보다 3배 이상 많았다.

Q3. 연구진은 왜 외식이 비만과 관련 있다고 봤나?
외부에서 조리된 음식은 가공도가 높고 소금·설탕·포화지방 함량이 많은 경우가 많아 열량 섭취를 늘리고 체질량지수(BMI)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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