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에도 몇 번씩 반복하는 화장실 습관이 방광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호주의 여성 골반 건강 물리치료사 하이디 발로우는 최근 자신의 SNS 영상을 통해 여성들이 자주 하는 잘못된 배뇨 자세를 소개했다. 그는 “변기에 앉아 소변을 볼 때 발이 바닥에 완전히 닿아 있어야 한다”며 “많은 여성들이 자신도 모르게 까치발을 한 채 앉는다”고 말했다.
하이디는 이런 자세가 골반저근 이완을 방해한다고 설명했다. 원래 소변을 볼 때는 방광이 수축하고 골반저근은 함께 풀려야 방광 속 소변이 잘 배출된다. 하지만 발끝에 힘이 들어가면 엉덩이와 허벅지, 종아리 근육까지 긴장하고 그 긴장이 골반저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소변이 완전히 배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에 따르면 해당 습관이 반복되면 빈뇨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화장실을 다녀와도 금방 다시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들 수 있다는 것이다. 방광 안에 소변이 남아 있으면 세균이 자라기 쉬워 요로감염 위험도 커질 수 있다.
문제가 되는 행동은 까치발 자세만이 아니다. 공중화장실 변기에 닿지 않으려고 몸을 띄운 채 소변을 보는 행동도 비슷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허벅지와 골반 주변 근육에 힘이 들어가 골반저근이 충분히 이완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억지로 힘을 줘 소변이나 대변을 배출하는 습관, 화장실을 급하게 끝내는 행동도 좋지 않다. 그는 몸이 자연스럽게 배출할 수 있도록 편안한 자세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배변할 때는 발받침대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발을 약간 올리고 몸을 앞으로 기울인 자세는 골반저근 이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이용자가 “치질 때문에 발을 올리고 앉는데 소변 볼 때도 그렇게 해야 하느냐”고 묻자, 하이디는 “발받침은 배변할 때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영상 댓글에는 “까치발로 앉는 게 맞는 줄 알았다”, “발가락을 구부리고 앉는데 그것도 문제냐”는 반응이 이어졌다. 하이디는 발과 다리에 불필요한 힘을 주지 말고 최대한 편안하게 앉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골반저근 건강 관리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골반저근 운동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근육이 과하게 긴장된 여성들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근력 강화보다 근육을 이완하는 연습이 더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이디는 “여성 건강 전문 물리치료사를 통한 평가가 중요하다”며 “사람마다 필요한 접근 방식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제요실금학회 및 여성 골반저 재활 가이드라인에서 권장하는 배뇨 시 자세로는 △편안히 앉기
발 지지하기 △몸에 힘 빼기 △억지로 밀어내지 않기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