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40대 남성 배에서 나온 3kg 짜리 '거대 종양'… 정체는?

소장에서 발생한 거대 위장관 기질종양

베트남 40대 남성의 소장에서 제거된 위장관 기질종양. (종양만 흑백처리) 사진=베트남 108중앙군병원 홈페이지 캡처

소장에서 3kg 짜리 거대 종양이 자라난 40대 베트남 남성의 사례가 공개됐다.

베트남 108중앙군병원은 최근 위장관 벽에 발생하는 드문 종양 위장관 기질종양(GIST·Gastrointestinal Stromal Tumor)을 제거한 사례를 병원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병원에 따르면 43세 남성이 간헐적으로 명치 부위에 1~2분간 지속되는 통증을 겪었다. 일상에 큰 지장을 주지 않아 오래 방치하다가 명치와 배꼽 주위 통증이 심해지고 고열이 발생하자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남성의 소장에는 왼쪽 배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약 16 x 22cm 크기의 종양이 있었다. 의료진은 위장관 기질종양을 의심, 종양과 소장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했다. 제거된 종양의 무게는 3kg에 달했고, 종양 중심부에는 상당량의 괴사 조직이 있었다. 다행히 환자는 수술 후 건강을 빠르게 회복했다.

위장관 기질종양은 위, 소장, 대장 등 소화관 벽에 생기는 종양으로, 소화관 운동을 조절하는 '카할 간질세포' 또는 그 전구세포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위와 소장에서 비교적 많이 발견되며, 크기가 작을 때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건강검진이나 다른 검사 중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종양이 커지면 복통, 복부 팽만감, 만져지는 덩어리, 소화불량, 구토, 흑색변이나 토혈 같은 위장관 출혈, 빈혈,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장을 막거나 드물게 파열되면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위장관 기질종양은 크기가 2cm 이하인 작은 병변부터 10cm가 넘는 큰 종양까지 다양하게 발견된다. 일반적으로 2cm 이하는 저위험군에 속하는 경우가 많지만, 5cm를 넘으면 위험도 평가가 더 중요해지고 10cm를 넘는 경우 큰 종양으로 분류된다. 이번 사례처럼 16×22cm, 무게 3kg에 달한 종양은 매우 큰 '거대 위장관 기질종양'에 해당한다.

위장관 기질종양은 모두가 빠르게 전이되는 암은 아니지만, 단순한 양성 혹으로 보기도 어렵다. 크기가 작고 세포분열이 적은 경우에는 비교적 천천히 진행해 저위험군으로 분류되지만, 종양이 크거나 세포분열이 활발하거나 소장에 생긴 경우에는 재발·전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병리검사와 영상검사를 통해 악성 위험도를 따로 평가해야 한다.

치료는 종양의 크기, 위치, 전이 여부, 악성 위험도에 따라 달라지지만, 절제가 가능하면 수술로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 기본이다.

중앙군병원 108 소화기외과 부과장 응우옌 토 호아이는 "위장관 기질종양은 증상이 모호하고 오래 지속되는 복통, 체중 감소, 만성 빈혈과 같은 비정형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조기 발견과 수술, 그리고 처방된 표적 치료제를 계획대로 철저히 시행해야 종양이 너무 커져 합병증을 유발하거나 말기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장관 기질종양의 뚜렷한 예방법은 아직 확립돼 있지 않다. 다만 원인 불명의 복통이나 위장관 출혈, 빈혈, 복부 덩어리,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가 지속되면 단순 소화불량으로 넘기지 말고 검사를 받는 것이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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