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열 찜질기를 사용하다가 화상을 입으며 급성 신장 손상까지 이어진 사례가 저널에 공개됐다.
미국 뉴저지주 스트랫퍼드 제퍼슨헬스 응급의학과 의료진은 전기 온열 찜질기로 등에 심한 화상을 입은 남성의 사례를 《큐레우스(Cureus)》에 최근 게재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26세 남성이 며칠간 전기 온열 찜질기를 사용한 후 등에 화상을 입었다며 응급실을 찾았다. 남성은 온열찜질기를 사용한 기간이나 패턴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검사 결과, 등 위쪽과 아래쪽에 각각 20cm x 20cm, 20cm x 10cm 크기 화상이 확인됐다. 두 부위 모두 발적, 물집이 있어고, 고열에 의해 조직이 타서 검게 변한 부분이 관찰됐다.
또한 혈액검사에서 근육 손상을 나타내는 크레아틴키나아제 수치가 1만6823IU/L로 정상 범위의 수십 배 이상인 중증 횡문근융해증 상태였다. 신장 기능을 반영하는 크레아티닌 수치도 11.56mg/dL로 정상 범위 0.50~1.4mg/dL를 크게 넘어 급성 신장 손상이 동반된 것이 확인됐다.
부상 정도가 심각해, 남성은 지역 화상 전문 센터로 이송돼 혈액투석, 피부 이식술 등을 받았다. 다행히 급성 신손상이 완화되고 화상 부위가 회복되면서 남성은 입원 21일째 퇴원했다.
횡문근융해증은 근육세포가 파괴되면서 그 부산물이 혈액으로 쏟아져 나오는 증상이다. 화상 합병증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의료진은 "작은 부위라도 열에 오래 노출되면 화상을 입고, 환자도 모르게 화상 부위 아래 근육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미오글로빈, 크레아틴키나아제, 요산 등이 혈액으로 방출되는 횡문근융해증이 생기고 결과적으로 신장에 무리를 줘 급성 신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다만 횡문근융해증은 일반적으로 화상이 체표면적의 20% 이상 침범했을 때 발생하는데, 이 남성은 화상이 체표면적의 10%만 침범한 사례였다"며 "그럼에도 횡문근융해증이 생겼다는 것은 고열에 노출된 시간, 강도가 체표면적만큼 중요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했다. 이어 "온열 찜질기는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기지만, 잘못 사용하면 심각한 화상과 전신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온열 찜질기로 화상을 입지 않으려면 되도록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수건이나 얇은 천을 덧대고, 한 부위에 오래 올려두지 않아야 한다. 특히 잠든 상태에서 사용하면 화상을 알아차리기 어려워 위험하다. 당뇨병·신경질환 등으로 감각이 둔한 사람, 노인, 음주를 한 사람은 열감이나 통증을 늦게 느낄 수 있어 사용 시간을 더 짧게 제한해야 한다. 피부가 붉어지거나 따갑다면 즉시 사용을 중단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