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치통 없애는 방법이랬는데… 61세女 “뇌에서 8cm 기생충 나와” 왜?

원인 알 수 없던 신경학적 증상, 뇌에서 발견된 기생충…어린 시절 야생 개구리·물 노출 원인 지목

중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신경계 증상을 겪던 여성의 뇌에서 길이가 8cm에 달하는 기생충이 발견된 사례가 전해졌다. 배경사진=게티이미지뱅크/우측 하단 사진=SNS

중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신경계 증상을 겪던 여성의 뇌에서 길이가 8cm에 달하는 기생충이 발견된 사례가 전해졌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의 한 병원 의료진은 지난 4월 초 61세 여성의 뇌에서 기생충을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했다. 이 여성은 수년 전부터 팔다리와 두피에 저림 증상을 반복적으로 겪어왔다. 지난해 여름에는 날씨가 더운데도 심한 오한을 느꼈고, 같은 해 말에는 잦은 경련 발작까지 나타났다.

초기 검사에서는 뚜렷한 원인이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신경과 진료 과정에서 시행한 뇌 영상 검사에서 기생충이 이동하며 남긴 것으로 보이는 터널 형태의 흔적이 발견됐다. 이에 의료진은 기생충 감염을 의심했고, 수술을 통해 실제로 기생충을 제거했다.

‘치통 치료’ 민간요법이 감염 경로로 추정

의료진은 감염 경로로 환자가 어린 시절 경험한 민간요법에 주목했다. 환자의 진술에 따르면 그는 십대 시절 치통을 앓았는데, 이때 어머니가 야생에서 잡은 개구리의 다리를 충치 부위에 넣는 민간요법을 시도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개구리 다리가 치아 속 벌레를 빼낸다’는 믿음이 퍼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환자는 산에서 흐르는 물을 끓이지 않고 마시거나, 뱀을 담근 술을 마신 경험도 있다고도 밝혔다. 의료진은 이러한 노출 역시 감염 가능성을 높였을 수 있다고 봤다.

다행히 수술은 비교적 성공적으로 진행됐으며, 환자의 상태는 크게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장기적인 후유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출처 알 수 없는 물, 야생 동물 날 것 섭취…기생충 감염 주의

전문가들은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출처가 불분명한 물을 그대로 마시는 행위, 야생 동물을 날것으로 섭취하는 행동 등이 기생충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국내 질병관리청 역시 자연산 식재료를 날로 섭취할 경우 기생충 감염 위험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한다.

특히 일부 기생충은 인체에 들어온 후 혈류나 조직을 따라 이동하며 뇌까지 침범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사례처럼 개구리나 뱀 등 야생 동물과 관련된 노출은 스파르가눔 유충 감염 같은 사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스파르가눔 유충은 뇌뿐 아니라 눈, 척수, 피하조직 등 다양한 부위를 침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생충에 감염됐을 때 나타나는 증상은 감염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피부나 근육에 있을 경우 종괴나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뇌를 침범할 경우에는 두통이나 경련, 감각 이상 등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만약 이러한 증상이 원인 없이 지속된다면 정밀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자연수 섭취, 야생 동물 접촉, 민간요법 경험이 있다면 의료진에게 이를 정확히 알리는 것이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1. 뇌에 기생충이 생기는 일이 실제로 가능한가요?
A. 드물지만 가능하다. 일부 기생충은 인체에 들어온 뒤 혈류나 조직을 따라 이동하면서 뇌까지 침범할 수 있다. 감염 위치에 따라 신경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Q2. 어떤 경로로 기생충에 감염될 수 있나요?
A. 익히지 않은 민물고기나 야생 동물 섭취, 오염된 물 섭취,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등이 주요 감염 경로로 꼽힌다. 특히 개구리나 뱀과 관련된 노출은 특정 기생충 감염과 연관될 수 있다.

Q3. 기생충 감염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자연산 식재료는 반드시 충분히 익혀 먹고, 물은 끓여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은 피하고, 원인 불명의 신경 증상이 지속되면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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