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스트레스·불안 줄이려면 커피 딱 2~3잔까지만⋯남성이 효과 ↑

중국 푸단대 연구팀, 성인 남녀 46만여 명 데이터 분석 결과

하루 2~3잔 정도 마시는 커피는 정신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루에 2~3잔 정도 마시는 커피가 스트레스와 우울증 등 정신 건강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커피 섭취가 정신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는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높게 나타났다. 

중국 푸단대 연구팀은 의료 데이터베이스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 거주 40~69세 성인 남녀 46만1586명을 대상으로, 평균 13.4년에 걸친 이들의 식습관 데이터를 추적 조사했다. 분석 결과, 커피를 하루 2~3잔(1잔 당 약 250ml) 마셨던 집단에서 우울증이나 스트레스 관련 기분 장애 발생 위험이 가장 낮게 관찰됐다. 이러한 연관성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다만 2~3잔보다 적거나 더 많은 양의 커피를 마실 땐 효과가 감소했다. 하루 5잔 이상 마시면 오히려 기분 장애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인스턴트 커피, 원두 커피, 디카페인 커피 등 다양한 커피 종류에서 일관되게 나타났으나, 특히 카페인 커피에서 그 경향성이 더욱 뚜렷했다. 

커피에 포함된 카페인은 피로를 유발하는 아데노신 작용을 차단하고, 각성과 보상 시스템에 영향을 미쳐 기분과 에너지를 일시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다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심박수가 증가하고 긴장이나 불안이 커질 수 있다.

한편 연구팀은 커피 섭취가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유일한 원인이 카페인이라고 말하기엔 무리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카페인 대사 속도와 관련된 유전적 요인을 분석한 결과, 카페인을 분해하는 속도의 차이는 커피 섭취와 정신 건강 간의 연관성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 섭취의 긍정적 연관성은 카페인뿐 아니라, 커피에 포함된 폴리페놀 등 항산화 및 항염증 성분이 뇌 건강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일 수도 있다. 또한 커피를 마시는 시간대 등 생활 습관이나 일상적 패턴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 

연구팀은 “커피가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해결책은 아니며, 개인마다 카페인 민감도가 다르기에 적은 양을 섭취해도 불안감과 초조감, 심박수 증가 등의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다”며 “그럼에도 이번 연구 결과는 의료진이 환자의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이나 식습관 등을 논의할 때 유용한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Daily coffee drinking and mental health outcomes: Sex differences and the role of caffeine metabolism genotypes’)은 최근 학술지 《기분장애 저널(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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