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8일 (수)

봄철 등산이 중년에게 독이 되는 경우?

봄철인 4월에 산악 사고 많아...고혈압, 당뇨병 있는 사람은 특히 조심

트레킹을 하고 있는 남녀
가파른 산을 오를 경우 고혈압 환자는 심장병 유무를 살펴 무리한 등산은 피하는 게 좋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요즘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산을 오르며 봄의 기운을 만끽하는 것이다. 날씨도 따뜻해 가벼운 옷차림이 많다. 하지만 조심할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특히 몸의 변화가 심한 중년 세대는 갑자기 혈관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자칫 방심했다가 큰 사고를 당할 수 있다. 낙상 사고는 물론 예기치 않은 심장마비로 사경을 헤맬 수 있다. 산을 오를 때는 늘 '겸손'해야 한다.

등산 중 심장마비로 쓰러지다...

소방청 등의 자료에 따르면 전국 119 구조대가 출동한 산악 사고는 봄철인 4월과 가을철인 9~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락 사고 외에 심장마비 등 개인 질환으로 쓰러져 구조대가 출동한 사례가 많았다. 연령대는 50~60대가 절반 정도였다. 무리한 산행으로 심장 혈관 이상, 골절 등으로 쓰러진 것이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기저질환자가 상당수여서 사고 예방에 소홀한 측면도 있다.

혼자서 하는 등산이 위험한 이유?

중년 세대는 혼자서 산을 오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평일 오전 인적이 드문 곳에서 쓰러지면 구조대 연락이 쉽지 않다. 일행이 있으면 119 연락과 함께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할 수 있지만 홀로 쓰러진 환자는 즉시 대처가 어렵다. 특히 기저질환이 있으면 '나 홀로' 등산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일행이 있어도 험한 코스는 자제하고 순탄한 등산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평소 건강했던 사람도 심장마비를 경험할 수 있다.

가벼운 복장으로 등산하다가...

봄이라도 기온이 낮은 곳은 혈관이 수축될 수 있어 심장마비 발생 위험이 어느 때보다 높다. 산에 오르기 전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날씨가 풀렸다고 가벼운 복장으로만 등산하지 말고 보온장비를 갖추는 게 좋다. 등산 초반에는 체온이 상승하며 땀까지 나지만, 기온이 낮은 산 위에 오르면 체온이 떨어질 수 있다. 이때 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급격히 치솟을 수 있다. 출발 전 준비 운동과 스트레칭도 필수다.

이미 혈관에 이상 조짐 있었는데...

등산은 강도 높은 운동이다. 자신의 체력에 맞게 코스를 선택하고 일찍 하산해야 한다. 고혈압이 있으면 체온 변화에 따라 혈관이 수축할 수 있다. 당뇨병, 고지혈증은 혈관이 끈적해져 혈액의 흐름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이 질환들은 모두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증), 뇌졸중(뇌경색-뇌출혈) 등의 위험 요인이다. 건강 검진을 자주 하지 않은 사람은 이미 혈관에 이상이 생긴 것을 모를 수 있다. 몸의 변화가 심한 중년에겐 등산이 '체력 자랑'이 되어선 곤란하다. 느긋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산을 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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