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이곳' 성형하다가 뇌경색…" 30대 女, 두상 과하게 부푼 이유는?

미간·관자놀이 주사형 성형, 뇌합병증 발생 위험 있어

30대 여성이 관자놀이 지방이식수술을 받은 후 뇌경색이 발생해 감압수술을 받으면서 두개골 결손이 생겼다. 이후 재건 수술을 위해 두피 아래에 확장기를 삽입해 피부를 늘리는 치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트뉴스

관자놀이에 지방을 이식하는 성형수술을 받았다가 뇌경색, 두개골 결손이 발생한 여성 사연이 전해졌다.

베트남 제트뉴스는 33세 여성 환자가 지방이식수술을 받은 후 뇌경색과 머리 한쪽이 움푹 들어가는 두개골 결손으로 인해 두부 기형이 발생한 사례를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성은 개인 성형외과에서 양쪽 관자놀이 부위에 자가지방이식수술을 받았다. 이 수술은 보통 꺼진 관자놀이를 채워 얼굴을 더 어려 보이고 부드럽게 만드는 목적으로 시행된다. 그런데 수술 후 약 60분 뒤 여성에게 언어 장애, 신체 오른쪽 힘 빠짐 등이 나타났다. 여성은 베트남 175군병원으로 이송됐고, 지방이식수술 합병증으로 지방이 혈관을 막아 왼쪽 뇌에 혈액 공급이 안 돼 뇌경색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을 진료한 175군병원 성형외과 탄 반 훙 의사는 "지방이식수술 후 지방이 혈관을 막는 합병증은 1000건 중 1건 정도로 극히 드물지만 한 번 발생하면 매우 치명적"이라고 설명했다.

안타깝게도 여성은 뇌경색 치료 중 증상이 악화돼 뇌부종까지 이어지면서 감압을 위해 응급 개두술(두개골을 여는 수술)을 진행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두개골 일부를 제거하면서 두개골 결손이 발생했다. 심한 흉터와 탈모도 생겼다. 이에 재건 수술을 시행했다. 두피 안에 풍선 같은 확장기(약 450cc)를 삽입해 미리 피부를 서서히 늘리고, 이후 티타늄으로 두개골을 복원한 뒤 늘어난 피부로 덮는 방식이다.

다행히 재건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반신마비와 언어·인지 장애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미간·이마·관자놀이 지방이식… 뇌 합병증 위험성

여성은 관자놀이 지방이식수술로 동맥이 막히는 동맥색전증이 발생한 경우다. 관자놀이뿐 아니라 미간, 이마, 코 주변 등 여러 혈관이 연결된 부위인 '혈관 문합'이 많은 곳에서는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얼굴 자가지방이식 뒤 혈관이 막히는 부작용이 발생한 사례 61건을 분석한 논문에 따르면, 미간과 여러 부위 지방 이식(26.2%), 관자놀이(16.4%), 이마(14.8%) 순으로 부작용이 많았다.

얼굴에는 뇌경동맥, 내경동맥 등 혈관이 촘촘히 연결돼 있다. 따라서 주입된 지방이 혈관 안으로 들어가 쉽고, 그 결과 뇌혈관뿐 아니라 눈 동맥이 막힐 수 있다. 단순 피부 괴사만이 아니라 실명, 뇌경색, 의식저하, 반신마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지방이식 외에도 필러 등 주사형 시술 주의해야

지방이식수술 외에도 필러 같은 주사형 시술은 뇌에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022년 발표된 논문에서 얼굴 부위 성형으로 뇌혈관이 막힌 사례 43건을 분석했는데, 이 중 자가지방시술이 29건, 히알루론산 필러가 12건이었다. 혈관이 막힌 위치는 중대뇌동맥이 가장 많았다. 중대뇌동맥은 뇌의 가장 큰 혈관 중 하나로 대뇌(겉부분)의 넓은 영역에 혈액을 공급한다. 뇌졸중이 발생했을 때 가장 흔히 막히는 혈관이다.

다만, 필러보다는 지방이식으로 인한 색전증이 더 치명적이다. 필러는 젤 형태인 반면 지방은 덩어리라서 큰 혈관까지 한 번에 막을 수 있다. 또한 필러는 히알루로니다제라는 성분으로 분해가 가능하지만 지방은 제거 방법이 거의 없다.

지방이식술이나 필러 시술로 인한 합병증 위험을 줄이려면 의사가 전문의인지 확인하고, 과도한 볼륨을 요구하지 않는 게 좋다. 수술 후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나 시야 흐림, 심한 두통, 말 어눌해짐, 한쪽 마비 등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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