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다이어트 효과 훨씬 컸다”… 갱년기 여성 ‘이 치료’ 했더니?

호르몬 치료 병행 시 평균 19.2% 감량…비만치료제 단독 사용보다 효과 더 커

폐경 이후 여성을 대상으로 비만치료제에 호르몬 치료를 병행했을 때 체중 감량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폐경 이후 여성을 대상으로 비만치료제에 호르몬 치료를 병행했을 때 체중 감량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이오클리닉 연구진은 과체중 또는 비만인 폐경 여성에서 호르몬 치료와 비만치료제 병용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GLP-1 계열 약물인 터제파타이드를 단독으로 사용한 경우보다 폐경 호르몬 치료와 함께 사용했을 때 상대적으로 약 35% 더 큰 체중 감소를 보였다.

이번 연구는 터제파타이드를 12개월 이상 복용한 폐경 여성 1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가운데 40명은 호르몬 치료를 병행했고, 나머지 80명은 약물만 복용했다.

분석 결과, 호르몬 치료를 병행한 그룹은 평균적으로 체중의 19%를 감량한 반면, 약물만 사용한 그룹은 14% 감량하는 데 그쳤다. 또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체중 감량 기준에 도달한 비율 역시 두 가지를 병행한 그룹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호르몬 치료는 안면홍조나 야간 발한 등 폐경기 증상 완화를 위해 사용되며, 터제파타이드는 식욕 억제와 혈당 조절을 통해 체중 감소를 유도한다. 연구진은 두 치료가 서로 다른 기전을 통해 체중 감량 효과를 강화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먼저, 에스트로겐이 GLP-1 계열 약물의 식욕 억제 효과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이 하나의 설명으로 제시됐다. 일부 전임상 연구에서는 에스트로겐이 터제파타이드 같은 GLP-1 기반 약물의 식욕 억제 효과를 강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다만 이러한 기전은 아직 명확히 입증된 단계는 아니다.

또 다른 가능성으로는 호르몬 치료에 따른 증상 개선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점이 거론됐다. 폐경기 증상이 완화되면서 수면의 질이 개선되고 전반적인 컨디션이 나아지면서 식단 관리와 운동을 보다 꾸준히 유지할 수 있었을 가능성이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무작위 대조시험이 아닌 후향적으로 분석한 코호트 연구인 만큼, 두 그룹 간의 생활습관이나 건강 상태 차이가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외부 전문가들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에 주의를 당부했다. 호르몬 치료를 받은 집단이 상대적으로 건강 관리에 더 적극적이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러한 요인이 체중 감량 효과를 일부 설명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연구진은 안전성 측면에서 두 치료의 병행이 대체로 안전한 것으로 보이지만, 모든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방법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특정 암 병력이나 혈전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호르몬 치료가 제한될 수 있어 개인별로 의료적 판단이 필요하다.

연구진은 향후 무작위 임상시험을 통해 두 치료의 병용 효과를 보다 명확히 검증하고, 체중 감소뿐 아니라 심혈관대사 건강 전반에 미치는 영향까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2월 여성건강 전문 국제학술지 《랜싯 부인과학 및 여성 건강(The Lancet Obstetrics, Gynaecology, & Women's Health)》에 ‘The role of menopause hormone therapy in modulating tirzepatide-associated weight loss in postmenopausal women with overweight or obesity: a retrospective cohort study‘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자주 묻는 질문]

Q1. 폐경 후 체중이 쉽게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폐경 이후에는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해 지방 분포가 복부 중심으로 바뀌고, 기초대사량도 감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체중 증가와 함께 비만, 당뇨,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Q2. 호르몬 치료를 하면 다이어트 효과가 반드시 더 좋아지나요?
이번 연구에서는 체중 감소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지만,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닙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 생활습관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 후 결정해야 합니다.

Q3. 호르몬 치료는 누구나 받을 수 있나요?
모든 사람에게 권장되는 치료는 아닙니다. 특히 유방암, 자궁내막암, 혈전 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제한될 수 있어 전문의의 평가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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