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새 원장에 정승필…‘의외의 인선’ 속 역할 주목

23일부터 2년 임기 시작…”암 토탈 케어, 그리고 산업계와의 연구 협력 강화”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제8대 원장에 정승필 박사가 23일 취임했다. 경북대 의대 출신으로 서울대병원에서 가정의학과 전문의 과정을 밟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예방의학 석사와 임상역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영남대 의대 교수로 재직하며 대한임상통합의학회 이사장 등을 지냈다. 임상과 예방의학, 통합의학을 두루 경험한 인물.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새 원장에 정승필…‘의외의 인선’ 속 역할 주목
정승필 신임 원장. 사진=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이에 정 원장은 취임과 함께 ‘전주기 암환자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나라 암 치료 기술은 이미 세계적 수준”이라며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암의 조기진단 및 예방, 암 치료 후 재활 및 암 생존자 관리에 이르기까지 전주기 암환자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연구·산업 협력 강화’ 방안도 제시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지역 주민들에 최고의 의료를 제공하는 한편, 동남권방사선의과학단지 내 연구소 및 기업과 협업하여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방사선 의학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단순히 병원 운영을 맡는 수준이 아니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지역 암 치료 거점이자 방사선의학 특화 플랫폼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를 다시 가다듬을 시점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향후 예방과 재활, 생존자 관리까지 포괄하는 환자 중심 모델과 함께 연구-임상-산업 연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를 위해 본원과의 협력은 물론 역할 분담이 중요하며, 향후 인적교류와 공동연구 활성화를 통한 상생모델을 만들고자 한다”고도 했다.

한편, 이번 인사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안팎에선 “다소 뜻밖”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직전 이창훈 전 원장이 한국원자력의학원에서 오래 근무했고 심지어 본원 원자력병원장까지 지낸 ‘본원형 인사’였다면, 신임 정 원장은 한국원자력의학원은 물론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도 거의 인연이 없던 ‘외부 인사’.

물론 의학원 측은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은 별도의 추천위원회가 구성돼 그동안 평가와 검증을 진행했고, 그 결과에 따라 선임한 것”이라 설명하고 있다. 공식 절차를 거쳤다는 것. 그렇다면 이번 인사는 조직 내부에 익숙한 연속성보다는, 외부 시각과 새로운 리더십에 무게를 둔 선택으로 읽힌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과기정통부 산하 방사선 암치료 특화 공공병원이라는 '공공성'은 물론, 이와 함께 미래 투자를 위해 적정한 '수익성'도 스스로 추구해야 하는, 숙명적 딜레마를 갖고 있다. 지역 거점병원 역할을 해야 하는 '포괄2차종합병원'이라는 새로운 포지셔닝도 중요하다.

결국 ‘의외의 인선’이라는 낯섦을 지우는 것이 급선무다. 정승필 체제가 병상 확대, 예산 확보, 전주기 암관리, 지역 협력 등 산적한 현안에서 어떤 추진력과 성과를 보여줄지가 이제 핵심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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