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영국 여성이 성관계 중 통증과 극심한 피로감 등 원인을 알 수 없는 증상에 시달리다가, 수주 동안 몸속에 남아 있던 탐폰이 원인이었던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자칫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으로, 위생용품 사용 시 주의의 필요성이 다시 한 번 강조되는 사례다.
미국 매체 피플에 따르면, 영국 에식스에 거주하는 홀리 스미스(31)는 지난해 8월 무렵부터 갈색 분비물이 지속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성관계 중 금속성(구리) 냄새도 느꼈지만, 최근 교체한 피임 임플란트 때문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은 점점 악화됐고, 성관계 중 출혈과 통증에 더해 평소 열감과 극심한 피로까지 더해지자 결국 병원을 찾았다.
검사 과정에서 그는 예상치 못한 원인을 마주하게 됐다. 진료를 진행하던 간호사가 “질 내부에 탐폰이 남아 있는 것”같다고 말한 것이다. 의료진은 약 4~6주 동안 몸속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독성쇼크증후군 징후를 보이기 시작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시간 방치된 탐폰, 치명적 감염으로 이어질 수도
독성쇼크증후군은 황색포도상구균 등 독소를 생성하는 세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갑작스러운 고열, 근육통, 구토, 설사, 발진,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적절한 치료가 지연될 경우 균이 급속히 혈류에 침투해 독성 물질을 생성하며 패혈증으로 진행해 저혈압, 장기 기능 저하,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탐폰은 독성쇼크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는 대표적인 위험 요인이다. 흡수력이 높은 탐폰을 장시간 교체하지 않을 경우, 질 내벽이 건조해지고 상처가 생기면서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증상이 나타나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즉각적인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또한 재발 가능성이 있어 이전에 독성쇼크증후군 경험이 있는 여성은 탐폰 사용 전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각 증상 없었다”…조금만 늦었어도 위험할 뻔
스미스는 탐폰이 몸속에 있는 동안 전혀 이물감을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마침내 탐폰을 제거했을 때는 완전히 검게 변한 상태였다. 그는 “탐폰을 사용할 때 항상 조심해왔다”면서도 “아마 술에 취해 탐폰을 사용한 뒤 잊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조금만 늦게 발견했어도 독성쇼크증후군이 본격적으로 진행돼 상황이 훨씬 심각해졌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건 이후 탐폰 사용을 완전히 중단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탐폰 사용 시에는 사용 전 손을 꼼꼼하게 씻고, 제품에 명시된 시간에 맞춰 교체하며, 수면 중 장시간 착용은 피하는 등 기본적인 사용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원인을 알 수 없는 분비물, 악취, 발열,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찾아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주 묻는 질문]
Q1. 탐폰을 오래 착용하면 왜 위험한가요?
탐폰을 장시간 착용하면 질 내부에 혈액이 머무르면서 세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됩니다. 이로 인해 독성쇼크증후군(TSS) 같은 심각한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Q2. 독성쇼크증후군의 초기 증상은 무엇인가요?
갑작스러운 고열, 구토, 설사, 근육통, 발진, 어지럼증 등이 대표적입니다. 증상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어 의심되면 즉시 탐폰을 제거하고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Q3. 탐폰 사용 시 꼭 지켜야 할 기본 수칙은 무엇인가요?
정해진 시간 내 교체하고, 사용 여부를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특히 음주 후 사용하거나 잠든 상태에서 장시간 착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