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겨울 매서운 추위가 이어지면서 한랭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지난해보다 약 1.8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망자 대부분이 65세 이상 고령층에 속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치매 등 인지장애를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5-2026절기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 말까지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총 364명(사망 1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334명) 대비 1.09배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사망자는 8명에서 14명으로 늘어 약 1.7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의 사인은 모두 ‘저체온증’인 것으로 추정됐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주는 질환으로 전신성인 저체온증과 국소성인 동상, 동창이 대표적이다. 이번 절기 한랭질환 환자 대부분이 저체온증 증상을 보였다.
사망까지 이르는 심각한 피해는 고령층에 집중됐다. 전체 사망자 14명 중 11명(78.6%)이 65세 이상이었으며, 80세 이상의 초고령층에서만 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특히 사망자 5명(35.7%)은 치매 등 인지장애를 동반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 장소별로는 실외(75%)가 실내(25%)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길가(23.6%)나 주거지 주변(19.8%)에서도 발생이 잦았으며,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집 안(22%)에서 발생하는 비중도 적지 않았다. 성별로는 남성 환자가 235명으로 여성(129명)보다 1.8배가량 많았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한랭질환 사망자의 경우 인지장애를 동반한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했다”면서 “향후 겨울철 한랭질환을 대비해 인지장애를 동반하고 계신 어르신의 한랭질환 사망 발생을 낮출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