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루테인·비타민 A, 눈 건강 위해 꼭 챙겨 먹어야 한다고요?”

[K-베스트 병원 리더의 건강학] 정규형 한길안과병원 이사장

정규형 한길안과병원 이사장은 "안과 질환은 증상 없이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도 많아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으며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한길안과병원

“예전에는 안과 질환에 걸리면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서 시력을 잃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치료법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완치가 안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기 진단이 필수입니다. 일찍 발견하면 눈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정규형 한길안과병원 이사장은 “눈에 관해선 특히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사물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거나 자주 침침해지는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온 환자들 중 다수는 이미 병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며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는 안과 질환도 많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기 전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면 어느 정도 주기로 받아야 하나?

“40대 이후 건강 검진을 받듯이 1~2년에 한 번씩 가까운 동네 안과에라도 가서 검사를 받아보길 권장한다. 특히 녹내장·당뇨망막병증·황반변성 등 3대 실명 질환은 모두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증상이 없을 때부터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예방해야 한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도 꼭 미리 검사 받도록 한다. 녹내장 등 당뇨병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안과 질환들을 미리 치료받아야 실명 위험을 막을 수 있다. 녹내장은 예전엔 치료 약이 따로 없어 고산병 약(다이아목스)을 대신 먹기도 했지만, 요샌 약도 좋아져 초기에 발견하면 약을 평생 복용하면서 관리할 수 있다. 황반변성 또한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면 주사를 주기적으로 맞으면 병 악화를 방지할 수 있다.”

-고령층은 물론 30, 40대 젊은 녹내장 환자들도 상당하다. 한 통계에 따르면 국내 녹내장 환자 수는 최근 4년새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평생 관리하는 게 쉽지 않을 텐데⋯. 녹내장은 정말 완치가 불가능한 병인가.

“현재로선 일단 발병하면 완치가 불가능하다. 녹내장은 전조증상이 거의 없고 발병 원인도 명확하지 않아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병이다. 말기가 되어 시력을 상실하기 직전까지도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조기 치료를 시작할수록 좋은 예후를 보이므로 진단을 통해 미리 병을 발견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40세 이상의 연령대 △부모·형제 중 녹내장 환자가 있는 사람 △고도 근시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편두통 △당뇨병·고혈압·동맥경화증 등 전신 혈관계 질환 보유자 등은 녹내장 발생 우려가 높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평소 자각 증상이 없더라도 녹내장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흔히 ‘3대 실명 질환녹내장·당뇨망막병증·황반변성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각에선 근시도 실명의 원인이라고 말한다.

“‘실명’을 어떻게 규정하는지에 따라 답이 달라질 것이다. 시력을 완전히 잃은 상태(전맹) 외에 시력이 0.1 이하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저시력 상태까지 실명으로 본다면, 근시로 인해 시력이 급격히 저하될 가능성은 있다. 예를 들어, 근시가 심해지면 빛이 망막에 제대로 도달하지 못할 수 있고, 녹내장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면 시력이 많이 악화할 수 있다. 또 한쪽 눈만 근시일 때도 약시가 생기면서 저시력 상태가 될 수 있다. 다만 전맹 상태는 매우 드물다. 예전엔 맹인도 꽤 많았지만, 요즘엔 의학이 많이 발전해 전맹은 전보다 훨씬 줄어든 편이다.”

-나이가 들면 가까이 있는 대상이 흐리게 보이는 노안이 오기 마련이다. 그런데 나이 들면서 노안이 아닌 근시로 인해 시력이 약해질 수도 있나.

“있다. 70세가 훌쩍 넘은 노인이 갑자기 책 속의 작은 글씨가 잘 보인다거나, 팔십 넘은 할머니가 바늘귀에 실을 능숙히 끼게 될 정도로 눈이 좋아졌다는 이야길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는 사실 눈이 좋아진 게 아니라 근시가 온 거다. 나이가 들면 수정체가 두꺼워지거나 부피가 조금씩 증가할 수 있는데, 이때 수정체의 굴절력이 증가하면서 가까운 물체에 초점을 맞추기 쉬워지는 것이다. 그 외에도 나이가 들면 백내장 초기에 수정체 중심부(핵)가 단단해지고 굴절률이 증가하면서 근시처럼 일시적으로 가까운 것이 더 잘 보일 수도 있다.”

-‘3대 실명 질환이나 고도 근시 외에도 후천적으로 실명 수준까지 시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경우도 있던데.

“맞다. 일례로 국내 유명인 중에선 배우 송승환 씨나 ‘틴틴 파이브’로 활동했던 가수 이동우 씨는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이 실명 수준까지 저하됐다. 망막색소변성증은 시야가 점점 좁아지다가 자칫하면 실명할 수 있는 희귀성 질환이다. 발병 시기와 진행 속도가 사람마다 달라 50대쯤 증상이 나타나 70대에 실명하는 사람도 있고, 30, 40대에 야맹이 시작하면서 병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정확한 원인을 알기 어렵고, 조기에 발견하더라도 현재로선 근본적인 치료가 쉽지 않다. 현대 의학이 계속 발전한다면 앞으로 치료법이 더 늘어날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선 병의 진행을 관리하고 생활에 적응하면서 대처해야 한다.”

-요즘 TV 홈쇼핑이나 각종 광고를 보면 루테인, 지아잔틴, 비타민A 영양제 등을 복용하는 것이 눈 건강에 필수적이라는 메시지가 많다.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고, 눈이 안 보이는 데서 오는 공포감은 상당할 것이다. 그래서인지 과도하게 눈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너무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 눈 건강 보충제인 비타민 A나 루테인, 지아잔틴 등은 눈에 이상이 없는 20, 30대 젊은층에게는 불필요하다. 멀쩡한 사람이 비타민 A를 과도하게 챙겨먹으면 오히려 비타민 과다증(hypervitaminosis‧비타민을 과도하게 섭취해 몸에 독성이 나타나는 상태)이 발생할 수도 있다. 30, 40대도 1년에 한 번씩 안과에 가서 검진을 받고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면 건강기능식품을 굳이 챙겨 먹지 않아도 된다. 다만 50, 60대에 접어들면서 망막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루테인이나 지아잔틴 등을 챙겨 먹으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밖에도 ‘소금물로 눈을 씻으면 눈이 맑아진다’는 말도 부정확한 정보다. 소금은 멸균 상태가 아니어서 오히려 세균 감염을 일으킬 수 있고, 소금 알갱이가 각막을 상하게 할 수도 있다.”

댓글 2
댓글 쓰기
  • hwo*** 2026-03-12 10:22:30

    날 잡아서 검진을 한번 해봐야겠어요^^

    답글0
    공감/비공감 공감0 비공감0
  • hik*** 2026-03-12 09:02:14

    아주 유익한 눈에대한 정보 입니다.감사합니다.오늘은 한길안과 가야죠.

    답글0
    공감/비공감 공감0 비공감0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