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9일 (일)

봄 환절기 꽃샘 추위·큰 일교차... “심혈관 질환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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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가 큰 환절기는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높은 시기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겨울잠 자던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절기인 경칩(驚蟄)이 지났는데도 연일 꽃샘 추위가 계속되고 있다. 낮과 밤의 기온 차도 15도 안팎에 이르는 등 일교차도 상당하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는 특히 심혈관 질환 환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시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2024년 기준)에 따르면, 2월 31만8596명이었던 심혈관 질환 환자 수는 기온 변화가 본격화되는 3월 32만8922명으로 늘어났으며, 4월에는 34만1723명에 달했다. 

환절기 심혈관 환자 수가 크게 증가하는 이유는 일교차가 커지면서 혈관이 갑작스럽게 수축 혹은 이완하면서 혈압 변동이 커지기 때문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는 "의학적으로 기온이 1도 떨어질 때마다 수축기 혈압은 약 1.3mmHG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진다"며 "갑작스러운 꽃샘 추위는 교감신경계를 자극해 신경전달물질인 카테콜아민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며, 이는 즉각적인 혈압 상승을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낮은 기온은 혈액 내 혈전 형성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섬유소원 수치를 높여 혈액을 끈적하게 만들기도 한다. 건강관리협회 측은 "이 경우 혈관 내벽에 쌓여 있던 기름 찌꺼기인 죽상반(플라크)이 파열되면서 혈전이 생성돼 혈관을 순식간에 막으면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치명적인 응급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봄철 미세먼지도 심혈관 건강을 취약하게 하는 주범이다. 특히 입자가 매우 작은 초미세먼지는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포의 모세혈관을 통해 혈액 속으로 침투한다. 이때 독성물질이 모세 혈관을 타고 전신으로 흘러가면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심혈관 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강한 통증이지만, 고령자나 여성·당뇨병 환자는 통증이 가슴에 국한되지 않고 어깨나 팔, 턱 끝으로까지 뻗쳐나가는 방사통이 동반될 수 있다. 이유 없이 소화가 안 되거나 명치 끝에 통증이 느껴지고, 구역질이나 구토 증상이 나타나는 등 소화기 질환으로 오인하기 쉬운 증상도 발생할 수 있다. 그 외에 식은땀, 어지럼증, 실신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건강관리협회는 "이러한 비전형적 증상이 나타나면 심혈관계 위급 상황일 수 있다"며 "이럴 땐 지체 없이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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