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만성질환 진단: 안저 영상과 심박변이도 활용해 3대 실명 질환 및 심혈관·신장 합병증을 조기 예측하는 AI 솔루션
압도적 시장 침투력: 영업 1년 만에 전국 1,000여 곳의 병·의원 네트워크를 확보, 매출 기반의 성장성 입증
200억 투자 및 IPO 시동: 최근 시리즈A 200억 원 투자 유치.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내년 상반기 목표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절차 돌입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며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가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다. 이 가운데 부산의 한 바이오벤처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합병증 조기 예측' 기술로 의료계와 투자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주인공은 부산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이자 기초의학 전문가인 김형회 대표가 이끄는 (주)아크(ARK)다. 아크는 최근 시리즈A 라운드에서 무려 2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확정 지었다. 내년 상반기 상장(IPO)을 향한 7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동네 의원에서 큰 병 막는다"
아크의 핵심 경쟁력은 '현장성'에 있다. 기존 의료 AI가 대형 병원의 영상 판독 보조에 집중했다면, 아크는 당뇨·고혈압 환자가 흔히 찾는 '동네 의원'을 정조준했다. 동네 병원이 1차 방어선이 되어야 한다는 철학이다.
아크의 솔루션은 간단한 안저(눈 뒷부분) 촬영이나 심박변이도(HRV) 검사만으로도 무서운 합병증을 잡아낸다. 황반변성,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등 3대 실명 질환은 물론 심혈관질환(CVD)과 만성신장질환(CKD) 위험도까지 평가한다.
실제 시장의 반응은 뜨겁다. 영업 개시 1여 년 만에 전국 1,000여 개 병·의원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그리고 700곳 이상에 이미 공급을 완료했다. 대웅제약과의 탄탄한 유통 협력 체계는 아크가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기폭제가 됐다. 가속도가 붙었다.
기초의학의 힘, 데이터로 증명하다
아크는 부산대기술지주(대표 강정은)가 투자한 핵심 자회사(제28호)다. 국립대병원의 방대한 임상 데이터를 알고리즘 설계에 녹여냈다. 김형회 대표는 대학병원 현장에서 환자들이 합병증 골든타임을 놓치는 사례를 수없이 목격했다. 현장의 갈증이 혁신을 낳은 셈이다.
김형회 대표는 7일 "환자들이 큰 병원으로 오기 전, 동네 의원에서 자신의 합병증 위험도를 미리 알고 대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아크의 사명"이라며 "기초의학적 근거가 탄탄한 AI 기술이야말로 고령화 시대의 의료 공백을 메울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 했다.
이제 기초의학의 탄탄한 데이터와 AI의 만남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아크의 사례처럼 지역 거점 대학의 기술력이 시장에서 인정받고 기업 공개(IPO)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는 한국 바이오 생태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 '기술특례상장' 목표... "제품 더 고도화할 것"
이번 200억 원 투자에는 DSC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등 국내 유수의 벤처캐피털(VC)들이 대거 참여했다. 얼어붙은 투자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아크의 '실제 매출 기반'과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결과다. 실력으로 증명한 셈이다.
현재 아크는 지난해 10월 NH투자증권을 '기술특례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부터 코스닥 상장 심사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기술특례상장'은 기업이 보유한 기술력 또는 성장성을 외부의 전문평가기관이 심사해 상장을 허용하는 제도. 김형회 대표는 7일 "이르면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제품 고도화와 국내외 시장 진출에 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아크의 대표 솔루션 'WISKY'(위스키)는 식약처 3등급 허가 및 혁신의료기기 지정을 받은 AI 기반 망막 진단기술. 단 한 장의 망막 사진으로 3대 실명 질환의 조기 위험 신호를 판별한다. 여기에 심장 및 신장 질환 조기 경고가 가능한 'OREUM'(오름), 전용 안저카메라 'OPTiNA Genesis'(옵티나 제네시스)를 더해 AI 기반 진단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했다.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우리 동네 병원에서 고령층 건강수명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 나아가 부산에서 시작된 이 AI 의료 혁명이 우리나라 초고령사회에 유효한 솔루션의 하나가 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혁신은 그리 멀리 있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