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위암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위장조영술 대신 내시경 검사를 필수로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약사가 들려주는 약 이야기'에 최석재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가 출연했다. 최석재 교수는 '몸속에 암이 생기면 이것부터 변한다. 절대 그냥 넘기지 마세요'라는 주제로 약사와 이야기를 나눴다.
최석재 교수는 "내부 장기 암을 조기에 찾아내기가 어렵다"며 "(예를 들어) 위암의 증상을 명확하게 알 수 없다. 속이 불편하고, 자주 체하고, 더부룩하고, 뭘 먹어고 소화가 잘 안되고, 이런 증상으로 처음에 시작한다"고 했다. 이어 "그러면 암 때문이라고 상상도 못 하다가 나중에 토혈이나 검은 변 보고 뭔가 이상하다 싶어 내시경을 했을 때 위암 출혈이 발견되는 경우가 간혹 있다"며 "내시경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꼭 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최 교수는 "건강검진할 때 내시경 대신 위장 조영술로 대신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굉장히 위험하다"며 "위장조영술로 보이지 않는 작은 문제들이나 궤양인지 암인지 애매한 문제들은 확인이 어렵고, 내시경으로만 확인이 된다"고 강조했다. 위장조영술은 조영제를 마신 뒤 엑스레이로 위와 십이지장 형태를 보는 검사다.
내시경에 대한 공포감으로 조영술만 받는 사람들 있어
최석재 교수가 말한 것처럼 위 검사를 받을 때 내시경 대신에 위장조영술을 택하는 경우가 있다. 몸에 내시경을 넣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고 그에 대한 공포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면내시경 부작용이 걱정될 때 이런 선택을 한다. 실제로 위장조영술만 받으면 몸에 관을 넣지 않기 때문에 심리적, 신체적으로 덜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위장조영술도 조영제(바륨)를 마셔야 하고, 자세를 여러 번 바꾸며 엑스레이 촬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완전히 편하지 않다. 또한 조영술에서 이상이 의심되면 결국 위내시경을 추가로 해야 한다.
위장조영술, 내시경보다 민감도 낮아 암 놓칠 가능성 커
위장조영술은 전반적으로 위내시경보다 위암을 놓칠 가능성이 더 크다. 암을 찾아내는 능력을 의미하는 '민감도'가 내시경은 69%에 달하는 데 비해 위장조영술은 37%에 불과했다는 국립암센터 보고가 있다(PLOS One, 2012년).
위장조영술은 겉모양(윤곽)만 보고, 내시경은 직접 눈으로 보기 때문이다. 위장조영술은 바륨으로 위 안을 코팅한 뒤 엑스레이로 윤곽, 주름 변화 등의 간접적인 신호를 보고 판단한다. 내시경은 위 점막을 직접 확대, 관찰하고 필요하면 염색할 수도 있어 미세한 점막 변화를 보는 데 훨씬 유리하다. 특히 조기 위암은 납작하거나 얕아서 조영술에서 티가 덜 난다.
가족력 있거나 소화 문제 잦으면, 40세 미만도 내시경 권고
따라서 만 40세 이상이라면 국가암검진 기본 권고에 따라 2년마다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위암 가족력이 있거나 소화불량·구토·속쓰림 등과 같은 위장관 질환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사람은 40세 이전이라도 2~3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검사를 받으라고 의사들은 권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