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성 입안 염증 때문에 고생하던 60대 여성이 뒤늦게 설암(혀암) 진단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더선 등에 따르면 마고 블레어(62)는 만성 입안 염증에 오랫동안 시달렸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마고는 "왼쪽 어금니가 유독 날카로운데, 이것 때문에 계속 염증이 생긴다고 생각했다"며 "실제로 입안 왼쪽에만 궤양이 생겼고 오른쪽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혀가 갑자기 과하게 부어오르고 통증이 심했다. 통증은 턱에서 시작해 뺨을 지나 머리 위까지 퍼저나갔다. 마고는 "혀가 너무 커져서 매우 아팠는데, 그제야 뭔가 크게 잘못됐다는 걸 알게 됐다"며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고 했다. 검사 결과, 혀에 편평세포암이 발생한 설암이었고 암이 주변 림프절로 전이된 것으로 확인됐다.
마고는 다행히 암을 제거하는 두 번의 수술, 표적 방사선 치료를 받아 혀를 완전히 잃지 않고 살릴 수 있었다.
마고는 "나는 입안에 반복되는 염증, 궤양을 암과 연관 짓지 않았다"며 "여러분은 설암 증상을 인지하고 이상이 느껴지면 반드시 빨리 검사받아 보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구강암, 쉽게 쓸리는 혀에 많이 발생해
마고가 겪은 설암은 구강암의 일종이다. 구강암은 입안과 그 주변에 생기는 암인데 혀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혀가 치아에 잘 씹히기도 하고, 마모된 치아나 보철물 등에 쓸려 쉽게 자극받기 때문이다.
설암 초기 증상은 염증, 궤양이 생기고 2주 이상 지속되는 것이다. 혀에 혹이 생기거나 혀의 일부가 두꺼워지기도 한다. 혀에 흰색이나 붉은색 반점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단순 구내염이나 상처로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진행할수록 궤양이 커지고 단단해지며 통증이 명확해진다. 씹을 때 불편하고 말할 때 혀가 걸리는 느낌이 든다. 혀를 내밀거나 좌우로 움직이기 힘들어져서 결국 말하기, 삼키기가 모두 어려워진다.
설암을 포함한 구강암의 총 생존율은 주변 림프절로 전이되기 전 70% 정도이지만, 전이 후에는 30%로 급격히 떨어진다. 따라서 의심 증상이 있으면 바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금연·절주하고 입안 청결히 관리해야
설암은 원발 종양을 절제하는 수술 치료가 기본이다. 필요하면 림프절 절제까지 시행한다. 수술 후 재발 위험이 높으면 보조적으로 방사선 치료를 고려한다.
설암의 완벽한 예방법은 없다. 하지만 금연과 절주가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평소 입안을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칫솔질을 꼼꼼히 해서 음식물, 세균을 제거해야 한다. 너무 뜨거운 음료나 음식은 주의한다. 입안 점막을 자극해 염증을 유발할 수 있고, 이것이 암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