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아 임플란트 식립 수술 중 상악동(위턱뼈 안쪽 공간)으로 이탈됐던 임플란트가 다소 복잡하고 황당한 과정을 거쳐 다행히 안전하게 몸밖으로 배출된 사례가 저널에 공개됐다.
체코 프라하 군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구강악안면외과 의료진은 44세 남성의 사례를 《구강악안면외과 사례(Oral and Maxillofacial Surgery Cases)》에 최근 게재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남성은 임플란트 식립 수술을 받다가 임플란트가 상악동으로 이탈하는 사고를 겪었다. 이후 상악동에서 머리로 퍼지는 통증, 한쪽 코의 농이 섞인 분비물, 코막힘 등이 나타났다.
남성은 이에 더 큰 병원인 체코 프라하 군대학교병원으로 의뢰됐다. 부비동 CT 촬영 결과, 임플란트 때문에 우측 상악동에 염증이 생긴 상태였다. 다만, 환자가 임상적으로 안정된 상태였고 즉각적인 처치가 필요한 감염 징후가 없었다. 이에 의료진은 임플란트가 상악동으로 이탈한 지 약 4주 후쯤 되는 시점으로 외과적 제거 수술을 계획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수술 당일 남성의 상악동 속 임플란트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CT 촬영을 시행했는데 임플란트가 보이지 않았다. 황당하게도 흉부와 복부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오른쪽 아랫배에 임플란트가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의료진은 임플란트의 자연 배출 가능성을 고려해 병원 입원 상태에서 임플란트 이동을 지켜보기로 했다. 실제 이틀 후 엑스레이 촬영에서는 임플란트가 더 아래로 이동된 것이 확인됐다. 최종 14일 후 시행한 엑스레이 촬영에서 임플란트가 몸에서 없어진 것이 확인됐다. 상악동 염증과 통증도 완전히 사라진 상태였다.
의료진은 "상악동에 있던 임플란트가 자연스럽게 비강 뒤쪽으로 넘어가 입 안으로 빠져나왔고, 환자가 수면 중에 다시 무의식적으로 삼켜 위장관으로 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상악동은 점액을 배출하는 섬모로 덮여있다. 이 섬모는 점액을 활용해 병원균, 독소, 이물질을 코 뒤에 붙어 있는 목의 맨 위 구간 비인두로 이동시킨다. 남성의 상악동에 있던 임플란트도 이 과정을 통해 입을 거쳐 위장으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료진은 말했다.
의료진은 "상악동으로 임플란트가 이탈하면 이물질에 대한 염증 반응으로 만성 상악동염이 생길 수 있다"며 "염증이 확산되면 안구, 구개 내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고 했다. 이어 "치과에서 제거가 어려우면 전문센터에서 수술이 필요하다"며 "최근에는 내시경적 비강 접근법이 선호된다"고 설명했다.





